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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면서(하은엄마)8

A.J. 크로닌과 리차드 범브란트 1987년이었나 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꼭 읽고 리포트를 써서 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읽은 책이 있었다. 기독교 학교였기에 읽어야 하는 책들이 기독교 서적이었는데...대충 읽고 써서 내야지 하고 버스랑 지하철 안에서 읽다가 너무 좋아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은 책이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그리고, 루마니아의 리차드 범브란트 목사님의 "하나님의 지하 운동"이었다. 두 책 모두 너무너무 좋았었다. 다 읽고 나서는 무조건 읽어야만 졸업을 시켜준다는 학교의 규칙이 오히려 고마웠을 정도였다. 사실 대학교 때는 법정 스님 책에 빠져 있었고, 다른 책들을 읽느라 기독교 서적은 큰 관심이 없었던 때였기에 내가 스스로 찾아 읽지 않을 때였기 때문이다. 오늘 태산이 산책시키면서 청파 감.. 2022. 1. 20.
만들기 재료들을 정리했다. 이사 갈 준비를 정말로 이젠 해야 한다. 남편이 꼭 가지고 가고 싶은 것들만 싸서 새 집으로 가면 된단다. 필요하지 않거나 갖고 가고 싶지 않은 것은 지금 이 집에 놔두고 그냥 가면 본인이 알아서 다 정리한다면서. 그러자 아주 심플해지면서 이사가 편해졌다. 가져갈 것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이랑 가구도 이 번에 새로 다 구입했다. 식기 세척기도, 전자레인지도, 세탁기, 소파, 침대... 다 새로 구입을 하기 때문에 생각해 보니 지금 입는 옷들이랑 제일 많은 짐이 하겸이 장난감이지 싶다. 그리고 작은 샵을 하고 싶어서 구입해 놓은 앤틱 그릇들이 아래에 박스채로 쌓여 있다. 그건 그대로 들고 가면 되고. 200여년된 앤틱 피아노는 어떻게 하나.... 모양이 너무 예뻐서 안 팔고 가지고 있었는데.. 2020. 10. 11.
이렇게 살면 좋겠다. 2017년 첫 주 부다페스트 크리스천 아카데미를 했다. 매 시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게 되니 배우는 기쁨이 크다. 이번 주도 그랬다. 배우면서 나중에 나에게 시간이 허락된다면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이번 주는 종교개혁자 칼빈이 말하는 경제였다. 아주 오래전 학교에서 살짝, 아주 살짝 배웠던 것 말고는 책으로만 스치듯 안 내용. 이쁜 공책에 정리하려다가 내 글씨체가 안 이뻐서... 그래도 조금 정리하고 블로그에 정리하기로 했다. 칼빈은 이 세상은 불평등이 당연한 것이며 부자와 가난 모두 신성한 것이라고 했다. 돈은 하나님의 섭리를 완성시키는 도구이며 또한 저주의 표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말 그렇다. 돈은 필요한 도구임에 분명하고 또한 돈 때문.. 2017. 1. 13.
부다페스트.. 정말 넘침이 모자람만 못하구나...... 두나강이 넘치려 한다. 아니 일부분은 벌써 잠겼다. 10시 전까지 간다 했는데..... 두나강이 넘쳐 30분이나 늦었다. 옛말에 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 했는데..... 강물도 그런가...? 우린 넘치면 좋아라 자랑한다. 재산이, 미모가, 학력이, 경력이..... 모든 것이 넘치기를 위해 기진할 때까지 뛰고 또 뛰는 허무한 인생 같으다. 약간의 부족을 못 견뎌하며 채우려 미친 듯 사는, 나의 부족이 못 견뎌 자식을 통해 채우고자 또 미친 듯...... 강물이 넘치면.... 피해가 크구나..... 위쪽 센텐드레 쪽은 잠기겠구나..... 좀 부족한 듯한 게 좋구나.... (6월 4일 아침 출근길에 두나강변도로를 차단한 것을 보고 쓴 글) 그런데 드디어..... 강변도로뿐만 아니라 그 이상 물이 넘쳤다. 우리도.. 201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