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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일상55

친구들이랑 총 싸움에 전쟁터가 따로 없다. 방학하고 아들 친구들이 왔다. 큰 필릭스(하겸이 반에 필릭스가 두명인데 키가 큰 필릭스는 큰 필릭스, 키가 작은 필릭스는 작은 필릭스) 랑 큰 필릭스 형 밀란, 츄니, 그리고 동생 빈이. 도착하자마자 총부터 하나씩 들더니 총 싸움이 시작 됐는데 정말 치열한 전쟁터 한 가운데 앉아 있는 듯 여기저기로 총알이 빗발친다. 울 아들 총은 다 나오고, 새 총도 나오고, 이젠 칼 까지. 분명 두 팀이었는데 총알 3번을 맞으면 상대 팀으로 가야 한단다. 인질? 밀란의 무기고다. 울 아드님 살금 살금 밀란을 향해서 오다가 둘이 딱 마주쳤다. 밀란이 장렬히 전사하고 전쟁이 끝났다. 이제 휴식이란다. 항상 그랬듯이 아가들은 열심히 뛰니 그저 음료수만 마시고 배는 안 고프단다. 피자는 빈이 엄마가 사주셔서 맛나게 먹고. 오.. 2022. 12. 29.
제24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 전수식 제24회 재외동포 문학상 단편 소설 부분 우수상을 받았다고 연락을 받고, 12월 21일 수요일 오후 2시에 주 헝가리 한국 대사관에서 수상 전수식을 했다. 최 철민 대사님께서 수상 전수식을 해 주셨다. 항상 이런 장소에 가려면 옷도 걱정되고 특히나 머리가 신경 많이 쓰인다. 옷은 작년 여름 한국 갔을 때 인사동에서 구입한 생활 한복으로 입기로 했는데 머리가 .... 솜씨 좋은 이웃지기 은혜씨가 아침부터 장비 다 들고 우리 집에 와서 내 머리를 너무너무 예쁘게 해 주셨다. 머리만 해주셨는데 내가 변신을 했다. 상패도 받고, 상금도 받았다. 부다페스트 한인교회 담임 목사님 부부도 와주셔서 축하해 주시고, 대사관의 공사님, 남편의 후배이기도 한 임 현수 부영사, 오랜 지인 성미 씨, 그리고 이날 내 머리를 예.. 2022. 12. 24.
크리스마스 콘서트 크리스마스 제자 콘서트를 했다. 오늘. 꺼띠 선생님이 가르치는 제자들 모두가 다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연습 한번 하는 아들. 넘 멋지네, 내 새끼. 벌써 3년이네. 이 음악학교를 다닌지가. 앞으로도 계속 다녀야 할 곳. 울 아들의 첼로 선생님 크리스마스 선물 드리면서 사진 한 장 남겼다. 우리 아들에게는 너무너무 좋은 선생님이시다. 친절하시고 인내심이 많으신. 솔피지 선생님과도 사진 한 장 찍고. 저 어색해 하는 우리 아들 표정. 관리 할아버지께는 와인을 드리고, 반주 해 주시는 남자 선생님께도 크리스마스 선물 드리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시작 되고. 첫 곡은 선생님과 함께 하는 삼중주였다. 제일 어린 학생. 첼로 시작한 지 이제 3개월. 어찌나 귀여운지. 자매가 함.. 2022. 12. 18.
차 사고가 났다. ㅠㅠ 오늘은 바쁜 날이여야 했다. 스케줄이. 하겸이 학교 가기 전에 이른 새벽에 태산이 산책부터 해야 하고. 하겸이 수영 수업 도우미로 가야 하고, 끝나자마자 바로 은행으로 가야 했다. 이노므 헝가리 은행은 한번에 일이 되는 적이 없다. 벌써 3번째 예약이고 오늘은 꼭 11시까지 은행으로 가야 했다. 그리고 12시에 중요한 점심 약속이 있다. 젊은 청년들의 점심 대접. 그리고는 바로 집으로 와서 태산이 산책 시킨 뒤에 학교로 가서 우리 아들 태워서 솔피지 수업으로 가고. 집에 오면 7시쯤 될 것이고, 저녁 준비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스케줄이었다. 영하 4도다. 꽁꽁 얼었다. 손이 어찌나 시려운지. 올 해 부터는 수영장 안으로는 못 들어 가고 로비에서 기다렸다가 아이들 머리 말려 주는 걸 도와주고 같이 학교.. 2022.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