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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179

체코의 Brno 전날 밤 두 시간여의 시내를 걸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헝가리를 떠나 여행을 와서 그랬는지....정말 달게 잘 잤다. 신랑이 그만 자고 일어 나란다. 늦게 잔것도 있지만 한 번도 안 깨고 자서 그런지 기분 좋게 일어나 식당으로 갔다. 주부들은 아마 여행 중 식사 준비 안 하는 것만으로도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나 또한 식사 준비 안 하고 이렇게 내려가 커피에 맘에 들든 안 들든 준비해 놓은 아침을 먹을 수 있어 너무나 좋다.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냄새를 풍기는 브라운 빵도 먹고, 황금지붕이 있는 성당 뒤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성에 가기로 했다. 왜 이리 썰렁~~ 한가 했더니 우리가 성 뒤쪽에서 올라간 것이라고.... 그런데 이 길이 더 좋다. 청설모도 만나고. 성 위에서 본 브르노.. 2012. 12. 29.
부다페스트 vorosmarty ter에 크리스마스 장이 섰다. 크리스마스 장이 섰다. 바찌 광장이라 우리끼리 부르는 뵈뢰쉬머르띠광장에. 12월 1일이면 부다페스트 곳곳에 임시 장이 또 열려서 26일이면 철수를 하는데 이곳은 관광객이 많다 보니 일찍 장이 섰다. 주일 예배 마치고 소위원회 회의까지 끝내고 웨스텐드 백화점에 있는 딸들 데리고출발을 했다. 엘리자벳 다리 쪽으로 가는데 어~~ 딸들 저기 좀 봐!! 정말 오래된 빌라모시다. 휘뵈쉬뵐지 쪽이라 쓰여있는데..... 박물관에 있던 것이라고 쓰여있다. 헝가리에 1895년에 지하철이 개통되었으니 저 빌라모쉬도 진짜 오래된 것일 것이다. 사람들이 탔는데..... 딸들, 엄마도 타고 싶다~~~~ 무슨날이가...? 궁금하네...... 정말 오랜만이다. 바찌 거리에 나온 지가..... 항상 손님이 오셔야 구경시켜드리러 나오니.. 2012. 11. 26.
알바니아, 코소보, 세르비아에서 금요일 오후, 퇴근하는 맘이 바쁘다. 머릿속은 저녁 메뉴를 뭘로 할까.... 생각하면서도 맘이 급해 그냥 이르드 슈퍼에서 좀 부실한 닭을 사 가지고 집으로 왔다. 혹시나 나보다 먼저 와계시면 어쩌나.... 싶어서. (아니나 다를까 저녁식사 시간에 남편이 닭조림을 보더니 묻는다. 어째 닭 모양새가 이래? ㅎㅎㅎㅎ 시간이 없어서 테스코 못 가고 그냥 슈퍼에서 사서 그래요~~ 그래서 닭다리에 다리 없는 앙상한 몸통....) 올해는 동유럽 선교사 수련회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있었기에 남편 대학 선배 되시는 알바니아의 조 선교사님 가정과 코소보로 사역하러 들어가시는 선교사님 가정, 그리고 단기 선교사님께서 주말을 우리 집에서 보내고 가신다 하셨기 때문이다. 4시 20여분, 집에 도착하고 10여분 뒤 벨이 울렸다.. 2012. 8. 19.
부다페스트 과학관에서 신이 난 조카들 베토벤 박물관을 나서서 바로 밀레니엄 파크 안에 있는 과학관으로 갔다. 오늘 하루는 우리 아가들 신나게 놀기로 했다. 그동안 차 타고 여행하느라 고생해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15개월 석현이도 할 수 있단다. 어찌나 귀엽던지 주변에 있던 헝가리 분들 모여들어 웃으신다. 붙어 있는 석현이. 난 겁이 나는데 우리 민이는 재밌나 보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자꾸만 뒤로 밀려 결국 후진. 돌아가는 방안에서 서로 공을 주고받는 공주님들. 던진 공이 원하는 곳으로 안 간다고. 만화영화 원리를 보는 하빈이. 하루를 놀아도 시간이 부족한 과학관.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다음날 폴란드 아우슈비츠로 출발해야 하기에 떠나야 했다. 2012.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