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195 큰 딸 스케이트장 도우미 부다페스트에 야외 스케이트장이 있다.사실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되고 여름에는 물을 받아 배띄워 물놀이를 하다가 국경일에는 콘서트 장이 되는 곳이다.겨울에 차를 타고 영웅광장을 지나가다가 한밤중에 조명 아래에서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영화의 한 장면처럼아름다웠다.영웅광장옆에 있으면서 농업 박물관이 떡 하니 버티고 있어서 고풍스러우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참으로 아름답다. 오늘은 큰아이 학교에서 스케이트를 타러 간다며 도우미할 학부모의 신청을 받았었다.특별한 일도 없고 해서 도우미로 따라 갔다.뒷자리에 앉은 아가씨들이 어찌나 시끄러운지.....그러고 보니 벌써 10대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이니 나뭇잎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을 나이이지..... 영하 1도로 햇살이 차갑다. 그래도 스케이트 타기에는 너.. 2007. 12. 19. 12월 6일은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 12월 6일은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이다.아마도 내 생각에 산타가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가 헝가리인가 보다.너무 일찍 오는 거 아닌가....?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는 정말 아무 문제가 없었다.유치원으로 산타가 직접 방문하여 아이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며 선물을 주었기에....그러다가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문제가 생겼다.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뒷자리의 작은 아이가 훌쩍훌쩍 운다."왜 울어? 응? 왜 유치원에서 무슨 일 있었어?"작은 아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한다."내가 어제 짜증내고 울어서 우리 집에만 산타할아버지가 안 오셨나 봐...."그러더니 더 서럽게 운다.그날 큰 아이, 작은 아이 친구들이 산타에게 받은 선물을 들고 학교와 유치원에 와서 자랑을 했고 두.. 2007. 12. 6. 헝가리식 꼬리 곰탕 드셔보셨나요? 집에서 밥해 먹기는 귀찮고 저녁은 먹어야 하고, 그럴때 함께 밖에서 해결하고 가자는 이웃의 의견에 너무 속보이게 좋아하며 함께 갔다. 아이들은 하루가 즐거워서 그저 신나고 또 무엇을 먹을까 재잘재잘... 메뉴 볼 것도 없이 아이들은 피자고, 엄마들은 소꼬리 곰탕으로(물론 헝가리 요리이름이 있.. 2007. 10. 3. 헝가리 우리 집 가을 추수 신기하다.아무 한 것이 없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니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더니 이젠 영글어 내 입에 들어간다. 참 미안하고 염치가 없다.거름 한번 안 주고 벌레하나 잡아주지도 않고 이 많은 과실을먹으니 말이다.정말 하나님이 키우시고 난 그저 팔자 편하게 아무 때나 나가서따 먹기만 하니 이게 웬 복인지.... 오늘은 무화과를 땄다.작년에는 열매가 없어서 잎만 무성한 나무를 쳐다보기만 했는데.입에 넣으니 참으로 달다.열매를 따면서 나무에게 말한다.고맙다.미안하다.장하다. 너무 달아서 따면서 먹고 또 먹고.어느새 배가 부르다. 집안에 4그루. 집 밖 담장에 3그루의 호두나무가 있다.바람 부는 날이면 차 지붕과 유리가 말짱할까 고민될 만큼큰 소리를 내며 우수수 떨어진다.너무 많아 한 번씩 태우기도 하고 줍기 귀.. 2007. 9. 17.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