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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2년

해바라기에서 가을 나무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9. 22.

벌써 10월이 코앞이다.

아침에는 어찌나 쌀쌀한지 춥다.

보일러도 돌리고, 하은이는 전기장판도 꺼냈다.

정말 계절은 음력이 맞나 보다.

다음 주가 추석이라 그런가..... 많이 춥네.

2012년도 시작할 때 해바라기 잎 위에

무당벌레를 만들어서 붙였었는데

바꿔야겠다....

이번 주 내내 생각했었다.

매일 보는 것이라 지루하다.

올여름 한국에 갔을 때 마침 샌드페이퍼가 보여서 사 왔었다.

아이들이랑 그림 그리고 다리미로 다렸는데....

밖에서 타는 냄새가 났었는지 물어본다.

뭘 태웠느냐고.... 아니~~~ 다림질~~~

어제,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고 선생님들만 교육받고

준비하는 시간.

점심 먹고 조용히 음악 틀어놓고 만들기 시작.

잠자리로 했다.

잠자리 위에 아이들 이름을 써서 줄지어 날아가게.

다람쥐 할까.... 하다가

다람쥐는 너무 커서.

금요일 저녁.

너무~~ 너무 ~~~ 좋다.

삼겹살 오랜만에 굽기로 했는데 신랑이 장미를 사 왔다.

우리 신랑 정말 나이 드나 보다.

오래 살다 보니 서로 꽃도 주고받고.

좋네.

장미 옆에 꽂아 놓고 실실 기분 좋아 웃으면서 삼겹살 구워 먹고,

늦잠 자고 일어나.

친구들과 물놀이 간다는 하은이 기차역에 내려주고

신랑이랑 온천 갔다 왔다.

이르드에 있는 온천인데도 일 년도 넘었나 보다.

갔다 온 지가.

그런데 아침인데도 물이 깨끗하지 않고 뜨거운 탕은  미지근,

냉탕도 차지 않고 미지근,

사우나 실도 아무리 앉아 있어도 땀이 안 나게 따뜻하고.

그래서 한 시간여 만에 그냥 나왔다.

그래도 좋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온천도 다녀오고.

이렇게 좀 쉬어야 다음 주 6일 출근인데 버티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