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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명이.. 명이... 남편이 전화를.. 피츠에서 연락이 왔다고. 사실 올 해는 명이 주문을 안 할까 했었다. 내년까지 먹을 명이절임이 있어서. 그런데 피츠 아저씨가 주말에 부다페스트에 올라 올 일이 있는데 혹시 명이가 필요하냐고. 그래서 급히 아는 지인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명이 25kg을 주문했다. 헝가리 분들은 3월이면 그냥 산에 올라가서 명이를 뜯어서 팔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드리고 싶다.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으로 명이를 채취해서 버는 거니까.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 명이를 받았다. 부부가 어찌나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하고 명이를 주시는지. 편하게 신선하고 저렴한 명이를 받으니 나도 감사하고, 이분들도 며칠 명이 뜯어 팔 수 있으니 감사하고. 서로 상부상조다. 그런데... 명이를 보는 순간... 한숨이.... 한숨이... 2024. 3. 25.
샌드위치 만들어 처음 길거리로 나갔다. Pieces of Hope ngo(지금 재단 등록 중이다.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 없이 해야 해서 조금만 만들었다.)에서 처음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길거리로 나갔다. 어느 곳에 노숙자 분들이 많이 계신지...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고 다음을 위해 어떻게 할 건지 계획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세상에.... 우리 아들 다 컸네. 많이 무거운데 엄마 힘들다며 저리 도와준다. 내 새끼.. 키 커야 하니까 그냥 놔두세요. 우리 아들도 장갑 끼고 누나랑 한 팀이 되어서 샌드위치 만들었다. 오이, 토마토, 치즈, 햄 넣어 샌드위치 만들고, 노숙자가 제일 먹고 싶어 하는 과일을 준비했다. 이가 다 약하기 때문에 어떤 과일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귤 3개씩, 부드러운 배 한 개를 넣었다. 우리 아들 배 먹어보더니.. 2024. 3. 24.
까로이 생일파티 토요일 오전, 골프장에서 우리 아들 레슨받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까로이 엄마한테서... 목요일에 까로이가 깜박 잊고 생일 초대장을 하겸이한테 못 줬는데 혹시 시간이 되는지 묻는다. 까로이는 하겸이랑 반이 달라서 쉬는 시간에 놀다가 잊은 것이다. 오후에 특별한 일이 없기에 갈 수 있다고 말하고... 레슨 끝나면 필드에 가서 연습하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서 바로 오숑으로 갔다. 생일 선물을 사러... 마침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로 할인이 적용되는 레고로 생일 선물을 샀다. 그냥 사면 돈 십만원하니... 할인 적용이 되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런데 축구 유니폼을 입고 가야 한다고. 생일 파티를 축구 게임으로 한다고. 바로 집에 와서 축구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출발~~~~ 바쁘다... 에미는.... 그래도 잊.. 2024. 3. 18.
비엔나 부활절 장 구경을 다녀왔다. 3월 15일은 1848년 헝가리 혁명 기념일이다. 헝가리만 노니까 비엔나에 놀러 가자 했다. 큰 딸이 검색을 해 보더니 비엔나에 부활절 장이 마침 오픈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놀러 가자고 나섰다. 날도 좋고... 아직 유채꽃은 피지 않아 노란 들판은 못 봤지만 그래도 좋았다. 오스트리아 쪽에서 차선 하나만 열어 놓아서 줄이 길고 길었다. 헝가리 연휴인거 다 알면서.... 이번 1848년 혁명 기념일은 헝가리가 합스브룩 왕가에 반기를 들면서 헝가리 독립을 요구한 혁명이다. 물론... 성공하지 못했지만. 우린 오래오래 기다려야 했다.... 보통은 차선 두 개를 열어 놨었는데.... 바람골에 설치한 바람개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 허허벌판에는 태양열 판들이 줄지어 끝없이 설치되어 있고. 우리 집..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