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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딸들. 올 8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그림을 그리러 가는 딸들. 워낙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침 좋은 인연을 맺게 된 분이 그림 전공이라 일주일에 하루 시간을 내어 아이들 그림을 봐주시기로 해서 아이들이 빌라모시 타고 다녔었다. 방학이라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올라가 아이들 그림 그리는 것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작은 녀석 사진 찍는 것 싫다는 것을 서울 할머니랑 이모랑 외할머니 보여드리자고 꼬시면서...... 하은이는 본인이 디자인을 해서 색을 칠할 거라고 한다. 예전에 나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포장지를 디자인해서 평가 받던 생각이 났다. 하빈이는 맛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모든 것이 과자와 사탕, 초콜릿.... 등으로 꾸며진 맛있는 그림. 본격적으로 색을 칠하는 하빈이. 깜박잊고 색연.. 2008. 12. 31.
엄마, 흑백 만화가 떠 올라요. 위 사진의 CD는 3년 전에 구역을 함께 했던 자매가 선물로 준 것인데, 너무나 자주 들어 이제는 딸들도 다 외운다. CD라 다행이지 테이프였다면 벌써 늘어졌을 것이다. 아침에는 항상 들어서. 아침에는 이렇게 조용한 찬양이나 클래식을 들으면서 학교에 간다. 딸들과 함께 음악을 듣는 시간은 참 재미가 있다. 딸들의 표현이 신선하고 내가 생각지 못했던 발상을 한다. 그리고 또 두 딸들이 서로 표현하는 것을 들으면서 가는 시간은 참 즐겁다. 얼마 전 장을 청소하다가 딸들 어렸을 때 자주 들었던 CD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12월부터 간간히 들었는데 어느날 작은 녀석이 말한다. "엄마, 이 음악을 들으면요 색이 없는 흰색과 검정색만 있는 만화가 자꾸 생각이 나요. 그런 거 있잖아요. 갑자기 만화에 나오는 사람들.. 2008. 12. 30.
외르보찬의 크리스마스 2 우리 아이들이 준비한 순서 시간이 되었다. 올해는 에미의 성화에 청바지가 아니라 색 고운 한복에 원피스를 입고 갔다. 매번 이렇게 신경써서 입고 가면 좋으련만...... 하은이는 왼손을 깁스해서 바이올린을 할 수 없어 유리랑 함께 헝가리말로 크리스마스 시를 낭송했다. 목소리가 넘 작아서...... 좀 큰소리로 또박또박 읽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저리 한복을 곱게 입고하니 참 이쁘다. 특히 장애인인 이분들은 고운 색을 좋아하신다. 노랑, 분홍, 주황 등...... 다음에도 저렇게 고운 색으로 입으라 해야겠다. 하빈이의 바이올린 연주. 크리스마스 곡으로 했다. 사진 찍기 무지 좋아하는 분. 이날도 이분 사진만 10장 넘게 찍었다. 장원이의 색소폰 연주. 주원이의 바이올린 연주. 바울이의 바이올린 연.. 2008. 12. 26.
외르보찬의 크리스마스 1 가을에 다녀오고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외르보찬을 향해 갔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벌써 시설을 떠나 가족품에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미 부모가 돌아 가셨거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크리스마스에도 시설에 남아 있어야 하는 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다. 춤추시는 분들을 보는데 가슴이 뭉클하다. 이분들의 삶도 귀한고 귀한 한번뿐인 시간인데. 이분들도 무대의상을 입고서 설레였겠지? 기다릴 때 가슴이 두근거리며 긴장했겠지? 음악이 나오면서 조심조심 살금살금 한 스텝씩 밟으면서 움직이고 휄췌어를 밀면서 돌고 인사하고 조금씩 조금씩 춤에 빠져들면서 나비처럼 마음은 날아다니겠지? 우리처럼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시간을 사시는 분들. 오늘이 가면 다시 오지 않고 내일이 보장되지 않는 하지만 내일을 꿈꾸며 사.. 2008.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