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54 낙엽을 태우면서 궁시렁궁시렁 저녁에 집에 와서 보니 집 앞과 집안이 낙엽으로 엉망이다. 갑자기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 그래도 꿈쩍하지 않는 나인데, 오늘은 낙엽을 쓸기로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스스로 오늘은 열심히 쓸어 모아 태워야지.... 사실은 남편에게 좀 잘보여야 한다. 외르보찬 갔다 오는 길에 차 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시외버스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차 밑을 보니 무슨 뚜껑 같은 것이 떨어져서 덜렁덜렁 메달려 있다. 그것이 바닥에 닿으면서 소리가 났었던 것이다. 마침 옆에는 접촉사고로 차를 세워두고 사고 처리를 당사자들이 경찰 없이 하고 있었다. 생뚱맞은 얼굴로 가서는 "내 차에 문제가 있는데 도와달라. 무슨 문제 인지 난잘 모르겠다. 혹시 큰 문제는 아니겠지?" 하니하니 처음에는 뭐 이런 여자가 있나....? .. 2007. 10. 13. 코끝이 찡한 날 3개월 만에 외르보찬을 갔다. 너무 오랜만에 가는 길이라 설레고 좀 흥분이 되었다. 우리가 갈 때면 항상 문 앞에 나와서 서성이며 우릴 기다리던 수영선수(우린 그렇게 부른다.)가 안 보인다. 우리가 오는 것을 모르나......? 오늘도 여전히 저 자리에 보따리 들고 앉아 계신 분. 처음 가족이 이 시설에 데리고 와서는 저곳에 앉혀 놓고 가셨단다. 그다음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보따리 들고 저 자리에 앉아서 하루를 보내고 점심 먹고 또 저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혼자 무언가를 외우는지. 혼잣말을 하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방으로 들어가신단다. 볼 때마다 마음이 시리다. 오늘도 여전히 저 자리에서 중얼중얼 무언가를 외우신다. 마음이 아프다. 오늘은 선교사님 포함 11명이 방문을 했다. 오늘은 사과, 포도를 사고 단.. 2007. 10. 12. 미아의 선물들 우리 딸들이 자기 선물보다도 더 목을 빼고 기다리던 미아 선물이 드디어 도착을 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웬 복이 그리 많은지, 미아는..... 새벽부터 온갖 난리를 치면서 서울 작은 엄마가 보내주신 옷을 미아에게 입혀 보았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 옷을 입어본 미아는 답답하고 이상한지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고 어쩔줄을 모른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 아이들은 아침부터 웃음보가 터지고 하빈이는 미아 목도리를 자기 목에 두르고는 예쁘다며 벗을 줄을 모른다. 이러다 미아가 아니라 하빈에 목에 걸려 다니지는 않을런지..... 여름에 방문했던 동서랑 조카들이 미아를 참 많이 예뻐하고 좋아하며 있다가 서울가서 이렇게 미아 옷을 선물로 보내주었다. 요즘 살이 좀 쪘나보다. 다이어트를 시켜야 겠다. 겨울에 추울때 다시.. 2007. 10. 10. 행복한 딸들. 오늘은 한글학교가 오후 3시에 수업이 있다.헝가리 학교가 토요일에 수업을 하고 샌드위치로 껴있는연휴를 쉬기 위해서 건물을 사용하기에 세 들어 있는 우리는할 수 없이 수업이 끝난 뒤인 오후 3시부터 수업을 하게 되었다.오전에 집청소를 할까 했는데 딸들이 더 추워지기 전에말을 타고 싶다고 한다.올 해는 두번 밖에 말을 타지 못했기 때문에......하은이는 혼자 말을 타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소원이란다.전화로 삐떼르 아저씨에게 전화하니 토요일 오전에 괜찮다고 하신다.아침 9시에 예약을 하고오늘 아침 아이들과 함께 말 타는 곳으로 갔다.오잉~~~~아침 9시인데 꽤 사람이 많다.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자기 말을 꺼내어 가르치고 타고가을 토요일 하루를 가족과 지내는 모습이 평화롭다. 삐떼르 아저씨가 어떤 분과 잠.. 2007. 10. 6. 이전 1 ··· 671 672 673 674 675 676 677 ··· 7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