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49 헝가리에서의 첫날을 맞은 조카들 어제 밤 늦게 도착하여서도 시차가 안 맞아 잠을 못자더니 아침일찍부터 일어나서는 배가 고프다며 컵라면부터 먹는다. 딸둘만 키우다가 아들셋을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디에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나 싶다.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다. 오늘은 피곤할테니 집에서 쉬고 내일이나 나가볼까 했는데 안되겠다. 이 넘치는 에너지를 어디에서든지 발산을 해야지 안그러면 오늘 하루가 무사하지 안을듯 싶다. 출근하는 남편 차에 나눠타고 일단 부다페스트부터 시작했다. 주차가 쉬운 농업박물관 숲길에 차를 놓고, 제일 먼저 Vajdahunyad Castle부터 보기로 했다. 현재는 헝가리 농업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미가 돋보이는 성이다. 1896년 부터 짓기 시작하여 1907년에 완공한 이 성은 고딕,로마네스코,초기 르네상.. 2007. 7. 14. 딸들의 방학 이야기 1 한량이 따로 없다.아침이면 늦잠 자는 엄마 귀에 속삭인다.'엄마, 텔레비젼봐도 돼요?'귀찮은 엄마는 '응'하고 또 잔다.8시쯤 일어나 아이들 아침밥 또는 토스트 주고,아이들 책 한 권 읽게 하고는 또 논다.그런데 시간이 너무 빨라 벌써 방학한 지 한 달이 지났다.이러다가는 곧 개학이지 싶어 에미가 더 조급해진다.시간이 좀 더 천천히 가면 좋겠다.개학 싫은 에미가 나 말고 또 있을까?있겠지.....오늘은 방정리하라고 큰 소리 치니 두 딸들이 후다닥 뛰어가서는방정리를 한다.내일이면 작은 엄마와 사촌 오빠들이 오니 오늘은 청소도 하고정리도 해야 한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모습이 한가롭고 편안해 보여 좋다.그래도 아무리 에미가 공부하는 소리 안 해도 그렇지한 번쯤 책 좀 들추고 하지.....하고 잔소리.. 2007. 7. 11.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의 아울렛매장 토요일 아침. 늦은 아침을 먹고 아이들은 책을 보고 난 컴퓨터를 하다가 어딘가를 가고 싶어졌다. 항상 "어디 나갈까?"하고 나가면 테스코나 오숑에 가서 장보는 것이 다였는데 오늘은 그러고 싶질 않다. 그래서 남편이 지나가며 말한 비엔나 아울렛을 가기로 하고 서둘러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여권챙겨서 오후 1시 30분에 출발을 했다. 부다페스트에서 200KM정도 떨어져 있다. 헝가리 국경을 넘어 조금만 비엔나 방향으로 가면 판도르프에 아울렛 매장이 있다. 마치 놀이 동산처럼 아기자기 한 집들이 파스텔톤의 옷을 입고 늘어서 있어서 고속도로에서도 눈에 확 띈다. 오스트리아에 있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평일에도 북적거리는 곳이다. 이젠 관광버스로 여행객들도 모여든다. 생일.. 2007. 7. 9. 꼬마 요리사 하은 3년 전부터 방학이면 하은이에게 한 가지씩 요리를 가르쳐왔다.처음 가르친 요리는 계란 프라이였다. 하은이 8살 때,가스불을 여러 번 실패 끝에 성공하고,계란을 제대로 잘 깨지 못해서 껍질째, 또는 깨면서 바닥에 그대로 계란이떨어져서 거의 한판을 실습용으로 없앴다.그렇게 가르쳐 놓으니 2년 전 수술하고 누워있을 때에는 하은이가계란 프라이를 해서 동생을 먹였다.나중에는 하빈이는 계란은 그만 먹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하루를계란 프라이만 해서 그래도 언니라고 동생을 안 굶겼으니 대견하다. 그다음에 가르친 요리는 핫케이크 만들기였다.반죽하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시 종이 타월로 닦은 후한 국자 얹고 구멍 뻥뻥 뚫리면 뒤집는다.이번에는 뒤집기에서 연속 실패하더니 나중에는 선수가 되었다.어쩌다 쉬는 날 엄마가 .. 2007. 7. 5. 이전 1 ···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7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