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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08년26

Dress down day 지난주 화요일에 학교 스텝들과 고등학생 대표들의 축구 시합이 있었다. 아주 치열한 접전 끝에 하이스쿨이 이겼다. 테일러는 너무나 열심히 경기를 하는 도중에 손가락이 부러지고 손톱이 빠지는 불상사가 생겼지만 덕분에 학생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물론 나이 든 중년팀인 스텝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덕분에 이번 주 월요일은 학교 유니폼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고 등교를 했다. 아이들 마다 곱디 고운 색의 옷을 골라 입고 교실로 들어오니 교실이 환하다. 만약 스텝팀이 이겼다면 오늘 선생님들과 직원 모두가 청바지를 입을 수 있었겠지만........ 선생님들은 출근 시에 청바지를 입을 수가 없다. 정장 차림을 해야 하기에 스텝들도 무지 열심히 뛰었었다. 청바지 한번 입어보려나 했건만. 오늘은 각 학년의 정원이 .. 2008. 9. 30.
주물럭 주물럭 고사리 손으로. 이번 주는 밀가루 반죽 놀이를 했다. 집에서 5가지 색을 만들어 가지고 갔다. 평소보다 40여분 더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반죽을 했다. 밀가루 4Kg을...... 이렇게 15명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반죽을 나누어 놓으니 색이 참 곱다. 딸들과 집에서 놀 때보다 좀 더 색을 진하게 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견본을 간단히 만들었다. 손 안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반죽이 참 잘되었다. 좋다. 난 이 느낌이 좋아서 언제나 집에서 밀가루에 식용유 넣어 반죽을 해서는 딸들과 참 많이 놀았었다. 시중에서 파는 점토는 사 본 적이 없다. 예전 어린이집을 할 때도 매일 색을 바꾸어서 아이들이 놀게 해 주었다. 글자 공부도, 숫자 공부도, 가위질 연습도, 칼질 연습도 모두 이 밀가루 반죽으로 하곤 했었다. 아이들과 함께 창세.. 2008. 9. 20.
서로가 알아가는 시간들. 벌써(?) 2주가 지났다. 처음에는 덥고 정신이 없었는데 이젠 아이들도 많이 적응이 되고 시간의 흐름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아침, 저녁 쌀쌀해졌다. 2주간의 시간이 피부로 느껴진다. 예비반 15명의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손발을 그려서 자기 모습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기 나라 국기 밑에 나를 붙이고 자신을 소개한다. 난 나이지리아에서 왔어. 난 미국에서 왔지. 난 헝가리 바로 이 나라에서 태어났단다. 난 헝가리에서 좀 많이 위에 있는 북유럽 핀란드에서 왔단다. 난 아시아에 있는 인도에서 왔어. 난 한국에서 왔단다. 난 한국 옆 일본에서 왔어. 우리 모두 사이좋게 일 년 동안 잘 지내보자. 하고 손에 손을 잡았다. 지난주는 참 조용했다. 아이들이 영어 이외에는 사용을 못하니 눈치 보며 새 환경이 낯설.. 2008. 9. 14.
환경판이 완성되고. 오후 틈틈이 만들었던 환경판이 완성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환경판에 유난이지 유럽이나 미국의 환경판은 우리네 눈으로 보면 참 허술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만든 환경판을 본 선생님들 마다 감탄을 하신다. 그리고 꼭 묻는다. 아트 선생이었었냐고..... 아니라고. 한국은 유치원 선생들이 아트도, 음악도, 체육도 모든 것을 다 한다고. 그리 대답을 해주었다. 뒤판이 한국과 달리 딱딱한 판이라서 풀로 붙이면 다음에 바꿀 때 지저분해지고, 스테이플러로 찍자니 그 또한 보기에 안 좋고, 실리콘으로 살짝 붙여 보니 나중에 판의 페인트가 뜯긴다.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마분지를 스테이플러로 고정한 뒤 위에 풀로 붙였다. 나중에 마분지만 뜯으면 되고 내년에 다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개구리 하나마다 아이들.. 2008.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