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99 하빈이 학교 어머니 날 행사 목요일에 작은아이 학교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있었다.헝가리에는 여자의 날이 3월에 있고 아버지의 날은 없지만어머니의 날은 크게 행사를 한다. 헝가리에서 거주증을 만들 때, 운전면허증을 바꿀 때, 의료보험증을 만들 때,그리고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을 때 친정엄마의 이름을 썼었다.내 평생에 이렇게 많이 엄마의 이름을 써본 기억이 없다.본인도 모를 것이다.당신의 딸이 헝가리에서 모든 공공서류에 당신의 이름을 기록한다는 사실을..... 이렇게 헝가리에서는 엄마의 이름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우리나라에서 아버지의 존함이 얼마나 중요히 여기던가.아버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함을 유교적인 문화에서교육받고 살아온 나는 헝가리땅에서는 아버지의 이름을한 번도 적은 적이 없다. 언제나 엄마의 이름을 쓰고 또 쓰.. 2007. 5. 12. 헝가리 아이들의 축제 퍼르셩 둘째딸이 그렇게 기다리던 퍼르셩그가 오늘있었다.한 달 전부터 무엇을 할까 고민하더니 발리댄서가 되기로 했다.작년에 봄의 요정을 해서 2등을 했기에 에미는 이번에는 '황진이'가되보자고 하지만 싫단다.그래서 옷을 빌려 추위를 (별로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겨울이라서)무릎쓰고 옷을 입혔다.1시부터 엄마들이 옷을 들고 와서는 아이들 분장시키느라 바쁘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헝가리는 무엇을 하든지 지나치지 않아서 좋다.무엇이든지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정도로 한다.엄마들의 욕심으로 과열됨이 없어서 참으로 좋다.특히 헝가리어에 미숙한 이 부족한 에미는 그래서 더 안심이 된다.음료수와 빵을 구우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사탕을 가지고 학교로 가니다들 과자나 음료수 또는 구운 빵을 조금씩 준비하여 테이블위에 올려 놓았다.아이들.. 2007. 2. 17. 줄넘기 대회 평상시 처럼 큰아이를 플룻선생님댁에 내려주고 작은 아이 학교에 가서방송으로 아이를 불렀습니다.헝가리 학교는 2학년 까지는 보호자가 직접 학교로 가서 아이를 데리고와야합니다.보호자를 확인하고는 방송으로 아이를 호명하여 나오게 합니다. 아이를 기다리는데 다른 아이가 나와서는 하빈이가 없답니다.설명인즉줄넘기 대회 대표로 다른 학교로 시합을 갔다는 겁니다.어디로 갔는지,언제 오는지는 모른답니다.생각해 보니 얼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것이 기억이 났습니다.저는 학교 교내 시합인줄 알았던 것입니다. 바이올린선생님께는 1시간늦는다고 전화드리고,피아노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못간다고 전화를 드리고기다리는데 어찌나 나자신이 한심한지.... 다른 엄마들은 쵸콜렛과 음료수를 들고 벌써 시합장에 가있을텐데.... 1시간이 지.. 2006. 12. 19. 하빈이 미술대회 상 받은 날 우리 교회에 진짜 공주 하빈이가 있다. 물론 하빈이의 아빠와 엄마는 왕과 왕비가 아니지만...그런데도 하빈이는 공주다, 보통 헝가리 유치원에 다닌다.어느날 엄마와 하빈이가 대화를 했다. 엄마 : 하빈아 사람들이 너를 공주병에 걸렸다고 한단다.하빈 : 엄마, 나는 병에 걸리지 않았어요.엄마 : ?하빈 : 나는 진짜 공주인데 왜 사람들이 나를 병에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 하빈이를 나는 하늘나라 빈대라고 놀린다.아직 빈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아직 놀린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놀리는 것이 재미가 없다. 그냥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만 웃는다. 지난 주에 하빈이 엄마(원선미 집사)가 하빈이가 상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무슨 상이냐고 물으니 자기도 잘 모른단다.참 이상한 엄마도 다 있다 싶었.. 2006. 3. 28. 이전 1 ···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