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99 작은 딸과의 신경전..... 서울에서 친정엄마가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예배를 드릴 때사용하라며 작은 전기장판을 보내 주셨다.올 겨울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나 소파에 누워 TV를 볼 때 참 잘 사용을 했다.그런데 어느 날 부터 작은 딸이 이 전기장판을 사용해 보더니 딱 자기키에 맞고 좋았던지 눈독을 들인다.이번 주는 작은 녀석이 다니는 헝가리 학교의 봄방학이라서이 녀석을 데리고 학교에 갈 수가 없어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집에 있는데 서로 전기장판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아침에 청소기 돌리고 쇼파에 누워 TV나 볼까 하고 전기장판을꽂으니 작은 딸이 먼저 눕는다.청소기 돌리다가 나도 모르게 청소기 던져 놓고 뛰어들어가서는"하빈, 엄마 거야.""아냐, 내가 누울 거야."얼라...? 덥혀지면 허리 지지려고 했는데......".. 2008. 3. 30. 헝가리 아이들의 축제 퍼르셩 2 다들 참으로 정성껏 예쁘게 꾸미고 왔다.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너무 예뻐서.동화나라에 초대받아온 것 같다. 요정들이 사는 나라에 말이다. 1학년이다. 어쩜 저리 예쁜지.....아랍의 공주님들이 납시셨다.퍼르셩에 관한 시낭송이 있었다. 시낭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었다. 올 해 심사위원은 학생회 대표들이다.돈 주고 안 사고 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신선한 아이디어로 정성껏 만들어 치장한 아이를 뽑아서 인형을 선물로 준다.처음 보았을 때는 3-4학년들이었는데 벌써 7-8학년이 되어서는 학생대표가 되어 심사위원으로 의젓하게 앉아있다. 우리 딸들도 금방 저리 크겠지..... 각 학년의 행진 사이사이에 여러 가지 공연이 있었다.4학년 여자 아이들의 테마공연이었는데 참 멋졌다. 음악을 틀어 놓고 .. 2008. 2. 16. 헝가리 아이들의 축제 퍼르셩 1 오늘 하빈이 학교에서 헝가리 전통 축제인 퍼르셩이 있었다.퍼르셩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부터 아이들은 들떠서 행복해진다.올 해가 어쩌면 하빈이에게는 마지막 축제가 될 수도 있어서 올 해는 하빈이 친구랑 함께 한복을 입기로 했다.퍼르셩은 선생님 말씀이 헝가리 아이들을 위한 축제로서 행복한 날이라는 의미란다. 정말 아이들이 행복해한다.시기도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는 시기라서 더. 정확한 날짜는 없단다. 대충 이때쯤 적당한 날에 하는 것이라고.오전에 수업을 하고 1시에 엄마들이 학교에 와서는 아이들을 재미있게,멋지게 꾸며준다. 그리고 2시에 본격적으로 강당에서 퍼르셩 축제가 시작된다.하은이 때는 모든 학부모가 참관이 가능했는데 작년부터는학부모는 못 들어가게 한다.한다. 아무래도 너무 복잡하고 질서 잡기가 힘들어.. 2008. 2. 16. 만들기하는 날- 헝가리학교 하빈이 학교에서는 가끔 하루 종일 공부를 하지 않고 만들기를 하는 날이 있다.아이들은 그저 가방도 없이 필통만 가지고 가면 된다.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마도 각 분기가 끝나고 시작될 때쯤하루를 가방도 없이 학교에 가서 각 반마다 돌아다니며자기가 만들고 싶은 교실에 가서 만들기를 한다.그러면 며칠 전부터 하빈이는 너무나 신이 나서 들떠서 지낸다.워낙 그리고 만들고 접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어느 선생님은 무엇을 하시고, 어느 선생님은 무엇을 하시고기대에 부풀어서 지내다가 당일 날 아침은 차가 서자마자뛰어들어간다.그리고 저녁에 엄마를 만나면 재잘재잘 이야기가 많다.옆에서 하은이는 부러워하며 자기도 만들고 싶어서 하빈이에게알려달라 간청을 하고, 하빈이는 좀 으쓱하면서 가르쳐준다.오늘은 종이로 유령 가면.. 2008. 1. 2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