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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생활92

외로운 헝가리 할머님들과 함께한 시간 -1 작년에는 신종플루로 양로원에서 방문을 꺼려해 못 갔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 길을 잃고 돌아 돌아 양로원에 갔다. 두 딸들과 함께. 익숙한 양로원으로 들어서니 이쁜 초가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너무 이쁘다. 시간이 되니 어르신들이 한분 두 분 들어오신다. 대부분 혼자 거동이 힘드시다. 이 양로원에는 120분의 어르신들이 머물고 계신다. 예배가 시작되고 뒤쪽으로 가니 이렇게 이쁜 아기 예수님 장식품이 등을 밝히고 있다. 찾는 가족이나 방문자가 없어 언제나 사람이 그리우신 분들이다 신기재 선교사님께서 섬기시는 사역에 우리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때 함께 양로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큰 녀석 1학년 때부터니 벌써 8년이나 되었다. 어느새 우리 딸들이 이리 컸는지. 할머님들이 손녀가 생각나 손을 잡고 울곤 했는데.. 2010. 12. 23.
엄마, B도 훌륭한 거에요. 자식 키우면서 난 친정엄마가 더 존경스러워진다. 한 번도 성적표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시험이나 공부에 대한 언급을 안 하셨다. 그저 믿고 기다려 주셨고 성경을 읽었나 기도를 하나 그런 신앙적인 부분만 언급을 하셨었다. 자식을 키우다 보니 그것이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매일매일 느낀다. 난 딸들의 성적도 신경 쓰이고 시험이 있나, 숙제는 했나..... 은근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두 딸이 다 성실해서 언제나 숙제를 매일 먼저 하고 시험이 있다면 또 미리미리 준비를 하니 성적도 실망시키지 않게 잘하는 편이다. 어느 날, 작은 녀석 성적표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과목이 99.8. 99.7. 99.6..... 어라? 92.5다. 히스토리가. 물론 반올림해서 92.5도 A다. 무슨 일? 이때 그냥 넘어갔어야 했다.. 2010. 12. 21.
헝가리 고아원을 다녀온 하은이 어제 하이스쿨에서 고아원을 다녀왔다. 버스를 갈아타면서 말이다. 많이 궁금했었다. 엄마랑 함께 간 것 말고는 처음인 하은이가 어땠을까......... 다녀와서 하는 말. 엄마, 고아원인데 장애인이었어요. 외르보찬처럼 정신이, 머리가 아픈 장애인들이었어요. 한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Mr 라이언에게 사진을 좀 달라 부탁을 했다. 이왕이면 내 딸 얼굴이 나온 것으로. 에고~~~~~ 저것들 어째 저리 장난들인지........ 난 이날 학교에 남아 있어 함께 가지를 못했다. 사진으로 보니 웃고 있는 모습들이 가랑잎만 굴러가도 웃는다는 사춘기가 맞다. 그레함 목사님이 함께 가셨구나..... 그러고 보니 하이스쿨 선생님들 모습이 많이 보인다. 고아원에 있는 장애우들을 위해 그동안 모은 선물과 크리스마스 찬양을 하.. 2010. 12. 16.
편육 일 년 만인가? 아니 더 오래되었나? 돼지 족발 6개에 허벅지살 큰 것 3개, 그리고 돼지 귀를 12개를 샀다. 추수감사예배 때 여전도회에서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녁 4시간에 걸쳐 편육을 만들면서 새롭다. 일 년 만인가? 아니 더 오래되었나 보다. 어쨌든 정말 오랜만이다. 집안 가득 돼지 삶는 냄새가 꽉 찼다. 2-3일은 날 것 같다. 이 냄새가..... 저녁에 손님이 오셨다. 작년 하빈이 선생님이 여행 가는 동안 폴리를 맡겼는데 정말 얌전한 개다. 엄마가 가자 저리 문 앞에서 슬퍼하는 폴리. 그래도 전에 우리 집에 왔던 둘리는 꽤 오랫동안 밤만 되면 울었는데 폴리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짠하다. 폴리, 딱 일주일만 우리집에 있는 거야. 알았지? 두 딸은 폴리가 일주일 우리 집에 있게 되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행.. 201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