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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정보72

5월의 주말 정말 5월이 왔다. 5월만 오면 너무 좋겠다.... 하며 기다렸더니 정말 5월 첫 주 주말. 작은 녀석은 배구시합을 가고, 난 Pech에서 올라온 사촌 동생 가족과 함께 부다페스트로 나갔다. 관광객처럼. 3년? 아니 4년 만인가? 국회의사당 옆 라면집에 갔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작은 홀을 폐쇄하고 큰 홀에서 손님 받는 것을 몰라 민망하게 안을 향해 큰소리로 여기요~~~ 여기요~~~ 불러서 겨우 문을 찾아 들어가고. 항상 먹던 치킨라면도 잘못 주문했는데 잘 못 나온 라면도 맛있었다. 다음에는 딸들이랑 와서 요걸로 주문해서 먹어야겠다. 늦은? 점심을 먹고 두나강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3월에 헝가리에 왔지만 피츠에서 사역하느라 부다페스트 구경을 못했길래 함께 이번에는 두나강변을 거닐기로. 참 감사한 것은 아이들.. 2013. 5. 6.
3월의 헝가리 벌러톤 호수 주일 예배 드리고 벌러톤으로 출발을 했다. 출장으로 방문하신 손님을 모시고. 겨울의 벌러톤은 사람을 보기 힘든 빈 도시인데..... 3월이니까 좀 괜찮지.... 싶어서..... 온도는 10도지만 차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해서 나른하니 기분 좋은 졸음이 오려는 듯.... 봄방학이라서 내일 출근이 없어 맘 편하게 따라나선 길이다. 벌러톤에 들어서서 배를 타고 건너편 티하니로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중. 그냥 차로 드라이브하면서 벌러톤 호수를 한 바퀴 돌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대부분 배에 차를 싣고 건너편 티하니로 넘어가서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오곤 한다. 벌러톤 끝쪽에 히비즈라는 천연자연 호수온천이 있어 몇 번 가보기는 했지만 좀 멀다. 오늘도 그냥 벌러톤 호수 입구 쪽에서 건너가기로..... 이리.. 2013. 3. 4.
의대 졸업 축하해요. 7년 전 헝가리 의대에 한국 학생들이 유학을 왔다. 그리고 그 수가 매년 늘어났고 지금은 부다페스트, 피츠, 데브 레친, 세게드에 300명 정도의 의대 유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7년 전 처음 온 유학생들 중 3명이 졸업을 했다. 그중 의료선교사를 꿈꾸던 여학생과 남동생, 그리고 또 두 명의 이쁜 의대 유학생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다음 주면 헝가리를 떠나가기에..... 아쉽고 믿음 생활도 성실히 하고 그 어렵다는 의학도 잘 마쳤기에..... 뭘 좋아할지 몰라 일단 떡볶이부터, 그리고 튀김. 불고기...... 엄마 잘 도와주는 착한 딸들이 만두 빚고. 힘든 유학생활 이야기 중 웃으면서도 가슴 아픈 것이 죽어도 썩지 않을 것이라고, 워낙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강하는 식사였기에. 가족이 곁에 있었다면 여.. 2013. 1. 6.
체코의 Brno 전날 밤 두 시간여의 시내를 걸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헝가리를 떠나 여행을 와서 그랬는지....정말 달게 잘 잤다. 신랑이 그만 자고 일어 나란다. 늦게 잔것도 있지만 한 번도 안 깨고 자서 그런지 기분 좋게 일어나 식당으로 갔다. 주부들은 아마 여행 중 식사 준비 안 하는 것만으로도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나 또한 식사 준비 안 하고 이렇게 내려가 커피에 맘에 들든 안 들든 준비해 놓은 아침을 먹을 수 있어 너무나 좋다.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냄새를 풍기는 브라운 빵도 먹고, 황금지붕이 있는 성당 뒤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성에 가기로 했다. 왜 이리 썰렁~~ 한가 했더니 우리가 성 뒤쪽에서 올라간 것이라고.... 그런데 이 길이 더 좋다. 청설모도 만나고. 성 위에서 본 브르노.. 2012.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