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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196

헝가리 파프리카에 반하다. 2월에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선생님이 헝가리를 방문하셨었다. 요리 전문가이신 선생님의 노트에 헝가리 스윗 파프리카 먹어보기가 있었다. 궁금하셨다고. 어떤 맛인지. 그런데.....헝가리에서 23년을 살면서 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는 거. 그냥 캘리포니아 파프리카를 사다가 요리를 했었다. 1937년에 헝가리 과학자 Albert Szent Gyorgyi 처음으로 고추에서 비타님 C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나도 손님들에게 매번 이야기 했지만 언제나 초록 매운 고추만 사다 먹었었다. 매운것을 좋아하니까.... 선생님 덕분에 나도 사다가 먹었는데. 헐~~~ 이 맛이....엄청 좋더라는. 캘리포니아 파프리카에 비할 수 없더라는. 헝가리 파프리카에서는 거친 평야의 냄새가 나는 듯. 부드러운 달콤함이 아니.. 2018. 4. 5.
2017년 크리스마스 장이 섰다. 작은 녀석 프랑스어 공부하러 가는 길에 지인하고 크리스마스 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낮에 구경하는 건 오랜만이네... 항상 해지고 구경을 해서. 근데 해지고 불을 밝혔을 때 다시 한번 와야 할 듯싶다. 역시 크리스마스 장은 야경과 어울려 불빛으로 환해야 더 맛인 듯싶었다. 요즘 저리 나무로 만든 산타나 루돌프가 인기인가 보다. 헝가리로 시집와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저 장바구니 들고 장보는 거여서 하나 샀었다. 그런데..... 장 보러 가서 하나하나 사서 넣을 때마다 어찌나 무겁던지.... 우아하게 들고 오지 못하고 정말 두 손으로 낑낑 거리며 들고 와서는 다시는 안 들고나갔다. 이젠 싱크대 아래에 잡동사니 넣어두는 바구니가 되어 있다. 이 초 진짜 이뻐서 하나 살까.... 살짝 고민했었다. 나중에 선물용.. 2017. 11. 29.
Szimpla Kert & DIY 레스토랑.헝가리 전통 Keramia 작은 녀석 운동할 때 몇 번 따라 나가서 2시간 걸었더니 처음에는 다리가 아파 절룩 거리다가 이젠 괜찮아졌다. 이르드 동네만 걷기는 지루해서 시내로 나가서 걷기로 했다. 시내로 나가면 재밌기는 하지만 주차비에 이래저래 돈이 나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작은 녀석이 있어서 이렇게 나가지만 나 혼자서도 이렇게 다녀야겠다. 재건축을 안 하고 낡은 건물 이용해서 멋진 예술적 공간으로 재 탄생한 씸플러 께르뜨. 콘서트나 공연도 많이 한다. 재활용해서 아트로 거듭난 인형과 가방, 액세서리를 파는 곳이다. 안에 처음 들어가 봤는데 이쁘고 좀 정신없고... 그 안쪽에는 맥주 바가 있더라는. 사진 찍기 미안해서 이곳은 안 찍었다. 밖에서만... 어둑어둑 해지면 관광객과 젊은이들도 발 디딜 틈이 없는 이곳도 점심때.. 2017. 10. 26.
부다페스트 일식 집들. 최근 그동안 안 가던 일식집들을 가게 되었다. 바빠서 못 간 사이 참 많이들 변했다. 오늘은 3곳의 일본 식당을 정리해서 올린다. 1. 도쿄 일식집. 란츠 다리 바로 앞. 포시즌 호텔 옆에 있는 자리로는 정말 제일 좋은 위치에 있다. 포시즌 호텔과 도쿄 일식집 사이 길을 따라 걸으면 바로 바실리카 성당이 나온다. 오가며 보기는 했지만 식사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점심식사는. 백수로 놀으니 이런 여유가.... 감사해라. 도쿄 일식집에서 식사하면서 가격이 제일 비싸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릇들이 참 이뻤다. 음식들도 깔끔하고. 요 조개들은.... 냉동이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거의가 껍질뿐이었다는. 저 빈 그룻에 껍질만 수북이 쌓이고 조갯살은 거의 없었다. 냉동 조개, 꼬막 나도 사서 요리해 보고 어이상실.. 2017.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