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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179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 찐빵을 찌고. 헝가리에는 12월 6일에 산타가 다녀가신다. 그래서 12월 초부터 헝가리 마트나 장난감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나도 하겸이 몰래 장난감을 사서 숨겨 놓고, 행여나 날자가 틀릴까 봐서 헝가리 분에게 다시 확인하고. 오래전 깜박 잊어서 작은 녀석이 울었던 적이 있다. 유치원에 갔더니 다들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갔는데 자기만 못 받으니 친구들이 착한 아이가 아니라서 못 받은 것이라고 했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어찌나 서러워하던지. 그래서 헝가리 이 날만 되면 난 긴장이 된다. 산타만 오는 것이 아니다. 산타 옆에는 항상 사탄이 함께 다니면서 말 안 듣는 아이는 엉덩이 맴매도 함께 한다. 설마.... 했는데 진짜로 선물 대신 맴매를 맞은 아이가 있더라는. 산타가 오기 전에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선.. 2018. 12. 6.
아들이랑 무지개 케이크 굽는 날 하겸이랑 빵을 구웠다. 하겸이가 유치원에 안 가고 집에 있어서, 내 차가 지난주 금요일 집에 잘 와서 파킹하고 토요일 아침 시동을 거니.... 배터리 문제인가? 그런데 시동이 안 걸리고, 견인차를 불렀는데 P에 있어서 차가 안 움직인다며 돌아가고, 남편이 이곳저곳 전화해서 겨우 견인을 해서 보냈더니만 엔진에 문제가 있다며... 시간이 많이 걸릴 거란다. 그동안은 아침에 아빠 차로 유치원에 가고 오후에는 외삼촌 차로 오고 했는데 오늘은 아빠가 일찍 출근을 해서 그냥 집에서 놀기로 했다. 날씨도 춥고, 영하 4도란다. 보통 헝가리 날씨 치고는 많이 춥다, 수동 기어였으면 쉬웠을 텐데.... 자동인 데다가 요즘은 센서가 너무 많아서 차가 문제가 생기면 정말 꼼짝도 안 한다. 아저씨 혼자서 한 시간을 넘게 애쓰.. 2018. 11. 30.
부다페스트에서 김 작가로 활동 중인 멋진 내 조카. 두 살 위인 언니가 시집을 가고 첫 조카가 태어났을 때, 유치원에서 전화로 조카가 태어 났다는 말을 듣자마자 퇴근길에 사진기를 1년 할부로 사서 병원에 가서 조카 사진부터 찍었었다. 매일 퇴근 길에 병원에 들러 조카를 보고, 우리 조카 이쁘게 잘 봐달라고 간호사들에게 과일바구니,케이크등 간식도 열심히 날랐었다. 매일 자라는 조카가 너무 이뻐 하루도 빠짐없이 보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그 조카가 지금 부다페스트에서 스냅 촬영 김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은근 인기가 있나 보다. 여름에는 몸살 날 만큼 촬영이 많았고, 비가 오는 오늘도 촬영을 한단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올리는 것만 보고 있는데 내가 봐도 잘 찍는다. 예술적 감각은 지 엄마(친정언니) 재능을 받았나 보다. 그래서 우리 멋진 조카가 찍은 .. 2018. 11. 26.
헝가리에서 영사 확인, 아포스티유 받는 절차 두 딸 다 대학 보내 놓고 어이없게 이제야 이 글을 포스팅한다. 사실 두 딸들 서류는 남편이 혼자서 다 했다. 그래서 난 하나도 몰랐다. 헝가리에서 공부를 하고 한국 대학에 원서를 넣을 경우,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하고, 아니면 대사관에 가서 영사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연히 가서 도장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이 정도였다. 그러다 한국에 귀임한 지인의 부탁으로 졸업증명서 영사 확인받다가 확~~~~ 열을 받았다. 정말 나의 무식함 때문에, 그리고 헝가리 특유의 느림과 불친절함에. 남편 말대로 제대로 잘 준비해서 가면 그분들도 바로 해줄 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서도.... 그래서 순서대로 자세히 포스팅을 한다. 나처럼 3번 이상 발걸음하고 서류 잘못되어서 거부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2018.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