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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196

내 새끼들, 고맙고 감사하지. 어느새 딸들이 커서 하은이는 학교앞 자기 아파트에서 살다가 주말에만 집에 온다. 조만간 하빈이도 대학 결과가 나오면 집을 떠나지 싶다. 이래서 빈둥지라는 말이 나오나 보다. 애들 방이 작아서 안방과 바꾸고 거실을 안방으로 다시 꾸미고 했었는데.... (지금 막 비가 내려 뒷베란다 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좋다.) 어느새 방이 빈다. 하겸이가 아직은 안방에서 엄마 품에서 자기 때문이다. 3살 생일이 지나면 하겸이 방에서 재우는 연습을 시작해야겠지만..... 글쎄...늦둥이는 이래서 오랫동안 에미 품에서 자라나 보다. 두 딸들 넓은 세상으로 떠나고 나면 울 아들만 품에 남네. 이녀석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외출할때면 엄마 신발 저리 가지런히 놓고 엄마~~~ 엄마 신발 신으세요~~~ 한다. 감동~~감동.. 2017. 3. 9.
라멘카와 케르뜨 모지(정원 극장) 하빈이가 친구들 만나기 전에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그동안 차로 지나가며 보기만 했던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라멘카. 일본식 라면이라고 하는데 헝가리 젊은이들이 만든다. 인테리어가 아주 단순하다. 좁은 공간을 잘 활용을 했다, 12시가 좀 안되어 들어 갔을 때는 2팀이 있었는데 10여분이 지나자 자리가 꽉 찼다. 주방도 오픈되어 있다. 국수만 있는 곳이다. 냄새에세 어떤 독특한 향이... 일본 국수에서도 이런 향이 있나? 좀 의심 스러웠다. 베트남이나 타이 국수라면 그럴수 있지만... 어떤 향인지 알수가 없다. 당근,숙주, 청경채인데.... 아마도 국물인듯. 먹으면서 보니 돼지 고기다. 하빈아, 웬지 엄마 생각에는 뒷맛이 텁텁한 것이 고체스프를 넣은 것 같다 MSG 그러니까 맛있지 엄마. ㅎㅎㅎㅎ .. 2016. 11. 2.
재외동포 사진전에서 입선 수상한 하빈이 썸머타임이 해제된 일요일 오후는 해가 빠르게 저문다.딸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안익태 선생님 흉상앞에서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머뭇머뭇하더니 다가가 말을 건다.어떤 사람들은 딸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어떤 사람들은 말을 듣다가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갈 길을 재촉한다.사실 안익태 선생님 동상은 부다페스트 영웅광장뒤 시민공원안에 있기에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거나 데이트하는 젊은이들,그리고 관광객들이다.두 딸은 헝가리 시민들에게 가서 헝가리에서 공부한 안익태 선생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이 작곡한 코리아의 애국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드디어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딸들의 설명을 귀담아 들으시더니 안익태 선생님 흉상 옆에 있는 설명을 읽어 보신다.다음은, 러.. 2016. 9. 12.
마지막 헝가리 라디오 방송 녹음을 끝냈다.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오늘 하빈이 라디오 마지막 녹음을 했다. 오늘은 헝가리 태권도 총재이신 뻐떡 뻘비 미크로쉬 와 한헝 친선 협회장이신 쎄괴 언드레아 두 분이 오셔서 인터뷰를 했다. 미리 가서 하겸이를 남편이 보고 내가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녹음도 하려고 했는데.... 미스 지나 오전 병원 진료가 생각보다 길어져 할 수 없이 남편보고 들어가서 사진만 좀 찍어 달라 했다. 하겸이 데리고 라디오 방송국에 도착을 하니 벌써 녹음 중. 하겸이 녹음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과자 먹고, 풍선 불고, 정수기 물 궁금해서 가까이 가다가 안돼! 소리에 멈추고, 그러다 아빠 옷을 발견한 하겸이. 아빠가 여기에 계셔. 아빠, 아빠, 아빠~~ 남편이 찍은 사진. 첫 주가 태권도다. 녹음 담당 기술자가 마이크 확인하고. .. 2016.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