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78 하루를 25시 처럼. 토요일 아침. 남편이 아이들 태우고 한글학교로 갔다. 아침부터 바쁘다. 남편이 청년들을 초대했단다. 더 추워지기 전에 저녁 한번 따뜻하게 해서 주고 싶다며..... 그런데 하필 지난주에 우리 구역 추수감사 찬양 연습을 오늘 오후 2시로 잡았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다 해놓으면 남편이 불 피우고 식탁을 모두 차린다고 했다. 샐러드 준비하고 소스 만들고 묵을 쑤어서 냉장고에 넣고, 찐빵을 쪘다. 후식으로..... 남편이 삼겹살을 손질을 해 놓았다. 숯불에 굽겠다면서.... 어제 뼈 발라 양념에 재워둔 닭고기. 찐빵도 다 만들었고, 묵도 잘 굳었고, 양념장만 뿌리면 끝. 샐러드도 소스에 버무렸다. 시간이 다 되었기에..... 오늘은 국수를 함께 넣었다. 남편이 낙지를 사다가 손질해서 데쳐 놓았다.. 2008. 11. 10. 우리 같이 하늘을 날아 봐요. 매주 금요일은 미스 에디나랑 함께하는 ART 시간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만든 모든 작품은 그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교실로 내려온다. 아이들이 만든 너무나 이쁜 작품들. 그럼 나는 그 작품들을 모아서 환경판에 장식을 한다. 이번주는 조금 고민을 했다. 이 예쁜 작품들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 하고. 그리고 하늘을 날기로 했다. 하늘 높이 높이........ 마음껏 원하는 만큼. 브랜든. 그날 스트라이크 3개 받고 오피스 간날이었다. 난 화가 났어요! 하더니 그림도 화가 난 얼굴이다. 귀여운 브랜드. 구름을 발아래 두고 날아 보자. 그리고 세상을 이렇게 누비며 다니거라. 마음껏. 작년 예비반 아이들이 만들어서 달아 놓았던 나비를 떼어내고 달팽이를 나랑 같이 만들었다. 요즘 바깥 놀이에서 달팽이를.. 2008. 11. 8. 올해의 마지막 바베큐 파티. 올해의 마지막 바비큐 파티를 했다. 함께 일하는 선생님 몇분을 모시고. 날씨가 어떨지 몰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바람은 좀 불어도 해가 있어 좋은 날씨여서 어찌나 감사한지..... 쌀을 사러 한국식품점을 어제 갔는데 하은이가 고구마를 보더니 말한다. "엄마, 전요 서울에 갔을 때 외할머니께서 삶아 주신 고구마게 제일 맛있었어요." 에휴~~~~ 비싸서 안사려 했는데..... 하은이 생각해서 조금만 사기로 했다. 대신 삶지 말고 군고구마로 먹기로 하고..... 손님이 도착하시고 남편 열심히 고기 구워 점심을 맛있게들 먹었다. 그리고 날씨가 쌀쌀해서 모닥불을 피웠다.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굽고 장작 안에 어제 산 고구마를 포일에 싸서 넣었다. 아까운 고구마 안 타게 잘 구워야 하는데..... 색이 노랗다. 정말.. 2008. 11. 2. 청설모? 새? 나무? 아침 7시 30분. 막 학교로 들어가는데 내 눈에 담장 위의 청설모가 들어왔다. 차를 조용히 세우고 카메라를 꺼냈다. 뒤에 앉아 음악을 듣던 딸들이 엄마가 이상한지 조용히 묻는다. "엄마, 왜 그래요?" " 오른쪽 담장 위에 청설모가 있어!" " 어디요? 어디에 새가 있어요?" "새? 아니! 청설모" "청설모가 뭔데요?" "다람쥐, 다람쥐 말이야." 그제사 딸들 눈이 바빠진다. 그리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하은이 하는 말. "엄마, 난 청설모가 나무이름인 줄 알았어요." 세상에~~~~~ 청설모가 새인 줄 알았다는 하빈이나 나무인 줄 알았다는 하은이나..... 어찌해야 좋을지 원~~~~~ 우리가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사이 청설모는 나뭇가지 사이로 옮겨 다니며 어느새 왼쪽 잔디밭을 지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2008. 11. 1. 이전 1 ··· 629 630 631 632 633 634 635 ··· 7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