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78 아빠의 생일 금요일은 아빠의 생일이었다. 딸들 며칠 전부터 모아 놓은 용돈을 챙기고,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하더니 결정을 했단다. 사실 그전에는 엄마가 아빠의 생일 선물을 골라주고, 딸들이 돈을 모아서 지불만 했었다. 예를 들면 아빠 넥타이, 화장품, 향수..... 이렇게 말이다. 그런데 올 해는 본인들이 고르겠단다. 그러시든가. 큰 녀석은 생일 케이크를 사고, 작은 녀석은 아빠가 좋아하는 와인을 산단다. 엄마는 정신없는 관계로 그냥 삼겹살을 굽기로 했다. 미역국은 내일 끓이기로 하고..... 아빠 오기만 학수고대 기다리던 딸들. 아빠가 늦는다고 하니 기운이 빠지나 보다. 미리 저녁을 먹이고 숙제하며 기다리니 드디어 아빠가 오셨다. 딸들 매일 아빠에게 뛰어가 서로 먼저 안기겠다 싸우지만 이날은 더 심하다. 두 딸들 서.. 2008. 10. 12. 10월 환경판 2주 전부터 아이들과 한 가지씩 만들었다. 제일 먼저 허수아비를 만들고, 지난주는 잠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주는 코스모스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만든 모든 것을 환경판에 붙였다. 이렇게 10월 환경판을 완성을 했는데 오늘 아침 교실로 들어오다가 본 아이들. 걸음을 멈추고 자기가 만든 작품을 찾느라 눈길이 바쁘다. 그리고 웃는다. 이쁘다. 웃는 모습이. 허수아비 표정이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 다르다.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웃음이 피식 나온다. 만든 녀석 얼굴이 떠올라서...... 잠자리도 그렇다. 잠자리의 날개 크기와 색에서 성격이 나온다. 이쁜 녀석들..... 가끔 착각을 한다. 내가 서울에서 아이들과 작업할 때로..... 그러다 정신이 들곤 한다. 맞아. 아니지~~~~ 그리곤 피식 웃는다. 2008. 10. 11. 호두 줍는 날 주일 예배 후에 몇 집이 우리 집으로 호두를 주으러 오셨다. 우리 집은 담장 안에 큰 호두나무가 4그루가 있고, 우리 담장 밖, 대문 옆으로 2그루씩 4그루가 있다. 그래서 모두 8그루의 호두나무가 있다. 바람 불면 그 큰 호두나무에서 나뭇잎은 눈처럼 흩날리고, 호두는 우박 떨어지듯 후드득 떨어진다. 너무 많아 줍는 것도 포기하고 그냥 차가 드나들면서 깔아뭉개기도 한다. 그 햇호두를 주워가시라 했더니 주일 예배 후에 오셔서 큰 봉지로 많이들 주워 가셨다. 호두가 떨어지는 이때는 언제나 숙제가 밀려 있는 기분이다. 나뭇잎도 쓸어서 태워야 하고 아니면 봉지에 쓸어 담아야 한다. 또 아까운 호두를 안 줍고 보기만 하니 또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런데 이날은 모두들 오셔서 주워 가시니 어찌나 마음이 좋던지...... 2008. 10. 10. 수술 받은 스누피 3주 전 늦은 밤에 하은이가 놀라서 나를 불렀었다. "엄마, 스누피 뒷다리에 이상한 것이 있어요" 가서 보니 빨간 점같은 것이 있었다. 처음에는 틱인줄 알았다. 동물이나 사람에게 붙어서 피를 빨아 먹는..... 그런데 아닌것 같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이 그냥 놔둬 보란다. 원래 고양이나 강아지는 스스.. 2008. 10. 6. 이전 1 ··· 632 633 634 635 636 637 638 ··· 7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