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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천막 서커스 시소 타는 하얀 말. 거참 똑똑하네..... 스누피도 훈련을 시켜봐~~~? 오늘 출연자 중에 제일 박수를 많이 받았지만 제일 한 일이 없는 라마. 그냥 두 바뀌 돌고 사회자 입에 물고 있는 각설탕 4개 먹고 들어 갔다. 그래도 신기해서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15분간 쉬는 시간에 출연했던 조랑말에 태워준단다. 단 500 포린트(3.500원 정도)를 낼 경우에... 딸들 타고 싶다고 난리고 에미는 으쓱해서 생색내며 돈 주고.... 이런 것이 즐겁다. 별거 아닌 거 알면서도 아이들 즐겁게 해 주며, 유치하게 사진 찍고 즐거워하는 이런 잔잔한 일들이 난 참 좋다. 하빈이는 처음에 출연한 말 할 줄 아는 조랑말을 탔다. 하은이는 자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말을 타게 되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딱 2바퀴.. 2008. 6. 21.
우리 마을에 온 유랑극단 금요일 오후. 딸들과 함께 우리 집 옆 공터에서 열리고 있는 천막 서커스를 보러 갔다. 유랑극단이라고 해야 하나? 이르드에서 일주일의 공연을 하고는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이동 서커스단. 부다페스트에서 보는 화려한 서커스와는 다른 소박한 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갔는데 딸들 너무 좋았다고 신나서 발걸음이 방방 뜬다. 캠핑카 한가운데 파란 천막이 있다. 저 안에서 서커스가 열린다. 하은이가 표 3장을 사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작은 매점이 있다. 나이가 50은 훌쩍 넘었을 것 같은 분들이 판매를 하고 있다. 딸들 생각지도 못한 매점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무대가 정말 작다. 저렇게 작은 곳에서 하나? 저 뒤의 의자에 앉으면 1700 포린트(11.000원 정도)이고.. 2008. 6. 21.
하빈이의 헝가리 학교 마지막 날. 헝가리 학교는 학기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일주일 뒤 오후 시간에 다시 학교에 모여서 종업식을 한다.Ev zar라고 하는...지난주 금요일에 모든 수업은 끝이 났는데 오늘 다시 오후 5시에 학교에 갔다. 직장 다니는 엄마, 아빠를 위해서 모든 행사는 항상 오후 5시에 한다. 오늘이 하빈이에게는 마지막 날이다. 가도르 이쉬꼴라에서 보내는.이 학교가 있는 길 이름이 가도르이다.그래서 이 학교 이름이 가도르 학교이다.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있는 공립학교이다.1960년대에 설립이 되었으니 꽤 오래된 학교이다.너무나 일반적이고 평범한 공립학교이다.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3학년까지 다녔다. 오늘 종업식에서는 하빈이 반에서 특별순서를 준비했단다. 교복은 없지만 언제나 입학식이나 종업식, 졸업식,그리고 국경일 행사.. 2008. 6. 20.
체리와 메지 방학이라서 오전에 아이들 레슨을 받게 되었다. 여유 있게 출발하고, 여유 있게 아이들 들여보내고 나니 내 눈에 메지가 보인다. 분명 지난주에도 있었을 텐데.... 그러고 보니 길거리에 메지 나무가 참 많다. 메지는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빵 만들 때 사용한다. 약간 시큼하면서도 달달한 빵이 된다. 난 아직도 메지가 친해지질 않는다. 처음에 난 체리와 메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따먹다가 낭패를 많이 보았었다. 체리는 정말 맛있는데 메지는 무지 시다. 언뜻 보기에는 빨간 것이 똑같은데 맛은 천지 차이가 난다. 나중에 바이올린 선생님께서 구분하는 법을 알려 주셔서 보니 정말 달랐다. 메지는 가지가 힘없이 버들가지처럼 아래로 축축 늘어져 있고, 체리는 힘있게 위로 가지가 올라가 있다. 메지는 너무 셔서 그런지 개미도,.. 2008.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