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54 예비반 수업 풍경 토요일이면 아이들의 소리로 귀가 먹먹해지고4시간을 서있기에 다리가 뻣뻣해진다.그래도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기쁨이 있다. 지구의 3가지 요소.땅, 공기, 물 중에서 그날은 물에 대하여 공부를 했다.물의 요소, 물의 모양, 물의 모양에 따른 이름, 물의 힘과 이용.그리고 물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리고미술시간에 각자 물을 표현하는데 참 재미있다.몇몇 꼬마들은 서로 의논하며 하여 비슷하지만....4시간의 수업 중 마지막 시간은 수학을 하고 동화를 듣고 집으로 돌아간다.쉬는 시간에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머리는 땀으로 젖고더워서 내의의 입고 수업하는 날도 많다.한 자릿수 덧셈과 뺄셈을 하는데 손가락을 이용하거나천장을 보며 암산을 하거나아니면 열심히 동그라미를 그려서 더하거나 뺀다.그 눈빛이 어찌나 예쁘고.. 2007. 9. 18. 헝가리 우리 집 가을 추수 신기하다.아무 한 것이 없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니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더니 이젠 영글어 내 입에 들어간다. 참 미안하고 염치가 없다.거름 한번 안 주고 벌레하나 잡아주지도 않고 이 많은 과실을먹으니 말이다.정말 하나님이 키우시고 난 그저 팔자 편하게 아무 때나 나가서따 먹기만 하니 이게 웬 복인지.... 오늘은 무화과를 땄다.작년에는 열매가 없어서 잎만 무성한 나무를 쳐다보기만 했는데.입에 넣으니 참으로 달다.열매를 따면서 나무에게 말한다.고맙다.미안하다.장하다. 너무 달아서 따면서 먹고 또 먹고.어느새 배가 부르다. 집안에 4그루. 집 밖 담장에 3그루의 호두나무가 있다.바람 부는 날이면 차 지붕과 유리가 말짱할까 고민될 만큼큰 소리를 내며 우수수 떨어진다.너무 많아 한 번씩 태우기도 하고 줍기 귀.. 2007. 9. 17. 미아의 심술 이번주 내내 비가왔다. 아침에 눈을 떠도 비가오고, 아이들 학교갈 때도 비가오고,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집에 올 때도 비가오고... 그러다 보니 미아와 산책도 못하고, 미아의 발이 더럽다 보니 나는 계속 소리친다. "미아! 덤비지마! 옷 더러워지잖아. 안돼! 미아! 안돼!" 그러는 사이 내 옷도 아이들 옷도 미아의 발자국으로 더러워지고 매일 아침과 저녁 옷이 세탁기 속으로 들어가고..... 어제는 드디어 미아가 시위를 시작했다. 이러고 앉아서는 숙제하는 아이들을 쳐다보며 운다. 계속 울음 소리를 내며 동정심을 유발한다. 비는 그치지 않고 내리는데 어찌하란 말이냐고~~~~ 결국 큰 아이는 미아와 약속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뜨자 마자 미아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다행히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 2007. 9. 6. 한글 학교 개학식 아침 부터 마음이 분주하다.한글학교 개학식이기 때문이다.아이들이 얼마나 늘었나, 줄었나.교과서는 부족하지 않을라나,오늘은 별일 없이 잘 지나갈라나.... 그런데 딸들의 움직임이 너무나 느리다.몇번을 채근을 해도 듣는지 마는지.콘프레이크도 안 먹고 그제사 가방을 챙긴다.빨리 준비하면 가다가 빵이라도 사먹여야 겠다 하는데옷다 입고 "차 타러 갑시다" 했더니웬걸.딸들이 아직 잠옷차림이다.너무 황당하고 내 목소리가 높아지고,작은 딸은 어제 엄마랑 약속을 하고도 원피스는 안입고 싶다며투정이다.결국 아침부터 소리소리 지르고 딸들은 3번을 차에서 내려다시 옷갈아 입고, 놓고온 머리방울 가질러 다시 가고.작은 딸은 옷때문에 엄마랑 싸우고 울고,나도 씩씩거리며 화가나고,아침부터 시끄럽다며 남편은 짜증을 내고......... 2007. 9. 2. 이전 1 ··· 675 676 677 678 679 680 681 ··· 7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