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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3

형아들이랑 서커스도 보고 호두까기 인형극도 보고. 우리 하겸이 너무너무 신났다. 형아들이 지난 주 토요일에 와서 매일 함께 노니 너무 좋단다. 두바이에서 온 조카들은 오랜만에 본 눈 때문에 신나고, 우리 아들은 형아들 때문에 신나고. 형아랑 같이 색칠도 하고, 자동차랑 놀고, 레고도 하고, 우리 아들이 이렇게 또 한뼘을 자란다. 형아를 보면서. 호두까기 인형극을 보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인형극을 하는 극장 의자는 참 좋다. 아이들은 의자를 반 접어 올려서 높게 앉을 수 있고 성인은 의자를 반 내려서 낮게 앉을 수 있다. 의자가 신기한 우리 아들은 의자 위해서 미끄러지고, 낮추고, 높이고. 가족들이 대부분이지만 성인들만 온 분들도 꽤 많다. 헝가리 분들은 오페라, 뮤지컬, 인형극 등을 정말 자주 많이 본다. 사실 공연중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 2018. 12. 25.
아빠를 실망하게 해서 미안해. 우리 아들 크리스마스 발표회라서 에미는 너무 오랜만의 유치원 발표회에 그저 신이 나고, 울 아들이 12월부터 입에 달고 사는 크리스마스 캐럴도 같이 부르고, 그랬다. 선생님 드릴 카드도 만들고, 선물도 준비했다. 유자차랑 핸드크림. 요건 팔,다리가 쫌 짧다.... 4살 한복인데... 요건 맞다. 5살 한복. 위 저고리는 하랑이 형아가 준 한복. 요건 아빠가 사주신 한복. 아래 아빠가 사주신 한복으로 입을까.... 하고 준비를 했다. 우리 아들이 웬일로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한복을 입어 준다 해서. 그래도 살짝 불안해서 검정 바지에 흰옷을 입혀서 보냈다. 유치원에. 만약에 맘이 바뀌면 다시 갈아입힐 수 없기에.... 이르드 아주 유명한 빵집에 아침부터 가서 줄을 섰다. 그냥 집에 왔다. 사 가지고 가기 미안.. 2018. 12. 22.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 찐빵을 찌고. 헝가리에는 12월 6일에 산타가 다녀가신다. 그래서 12월 초부터 헝가리 마트나 장난감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나도 하겸이 몰래 장난감을 사서 숨겨 놓고, 행여나 날자가 틀릴까 봐서 헝가리 분에게 다시 확인하고. 오래전 깜박 잊어서 작은 녀석이 울었던 적이 있다. 유치원에 갔더니 다들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갔는데 자기만 못 받으니 친구들이 착한 아이가 아니라서 못 받은 것이라고 했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어찌나 서러워하던지. 그래서 헝가리 이 날만 되면 난 긴장이 된다. 산타만 오는 것이 아니다. 산타 옆에는 항상 사탄이 함께 다니면서 말 안 듣는 아이는 엉덩이 맴매도 함께 한다. 설마.... 했는데 진짜로 선물 대신 맴매를 맞은 아이가 있더라는. 산타가 오기 전에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선.. 2018. 12. 6.
아빠가 그려 준 마리오가 너무나 소중한 울 아들 요즘 하겸이가 그림 색칠에 빠졌다. 매일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데 색칠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아빠가 나섰다. 유튜브에 나오는 그림을 보고 아빠가 그림을 그려 주셨다. 아들은 아빠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더니 어찌나 신기해하고 좋아하던지. 아빠가 그림 그리는 중간중간 색칠을 하는 울 아들. 엄마~~~ 마리오는 이렇게 해요. 잠잘 때도 들고 잔다 해서 구겨지니까 침대에 잘 놓자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림부터 찾고, 유치원에도 가져가고 집에 오더니 또 그림을 색칠하고 싶다 해서.... 이번에는 엄마가 그리기 시작했다. 마리오 색칠 공책을 사다 줘야 할 듯. 누나들한테 부탁을 해야겠다. 특히나 한국에 있는 작은 누나 보고 찾아보라고 해야겠다. 그동안 연필이나 크레파스 잡는 것을 어려워해서 그냥.. 2018.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