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1 아들아, 생각하고 싫어 해주라 요즘 우리 아들 뭘 물어보면 바로 싫어가 나온다. 가끔은 초콜릿 줄까? 에도 자동반사로 싫어 하다가 ???? 초콜렛 먹을 거야. 싫다고 했잖아. 하면 빙긋 웃으며 달란다. 아들, 일단 생각해 보고 싫다고 하면 안 될까? 네, 응, 했다가 손해볼일 있나? 그래서 딸들에게 울 아들이 드디어 제1 반항기인가 보다. 했다. 예지 이모가 준 초콜릿 만드는 박스를 뒤집어쓰고는 더듬더듬. 그런데 재밌는지 계속 낄낄낄 키득키득. 저러다 넘어지지.... 꼭 저러다 넘어지고 울고 하는데. 한번 다쳐야 조심하지 싶다. 그래도 안 다치는 것이 좋건마는.... 사내 녀석은 어째 이리 매 순간 긴장을 시키는지. 그런 때 뿡할때도 저리 쓰고 있다. 어이없어서... 장 보는데 가면을 쓰더니 사진 찍어 보여달란다. 이럴 때는 또 다 .. 2019. 1. 24. 밤마다 아빠 놀이터에서 노는 우리 아들. 아빠가 퇴근하면 달려가서 안기는 우리 아들. 그런데 피곤한 아빠는 아들이랑 몸으로 많이 놀아주지는 못한다. 대신 잠잘 시간이 되면 그때부터 아빠 놀이터에서 놀다가 잠이 드는데, 가끔은 격하게 놀아서 눈물 찔끔 흘리다가 눈물 닦지도 않은 채 다시 까르르까르르 웃는 아들. 아빠가 눕기만 하면 바로 올라타서 미끄럼 타고, 흔들흔들 아빠가 몸을 흔들면 위에서 안 떨어지려고 매달려 대롱대롱 재밌다고 까르르르. 아빠가 가만히 있으면 귀에 속삭인다. 아빠 나 떨어트려봐, 아빠 흔들어 봐요. 아빠 콩콩콩 밟으라고 하면 장난감 위에 올려놓고 아빠 등이 제일 좋은 우리 아들이다. 새벽에 잠에서 깨니 우리 아들 저러고 잔다. 아빠 위에 올라가서. 지금 이 모습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 좀 더 크면 자기 방에서 혼자 잘 .. 2019. 1. 16. 하겸이랑 아이스크림 놀이 딸들은 차에 타면 조곤조곤 참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난 딸들의 친구랑 매일 매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거의 다 알았다. 그러니 난 참 복있는 에미다. 우리 아들은 좀 다르다. 아직 4살 6개월이라서 조곤조곤 상황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대신 상황극 놀이를 많이 한다. 차안에서도 엄마랑 놀잔다. 오늘은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를 했다. 그런데 우리 아들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스파이더맨 아이스크림, 거미줄 아이스크림, 파도 아이스크림.... 종류도 다양하다. 근데 돈에 대한 개념이 없기에 넘 재밌다. ㅎㅎㅎ 하루하루 밥먹고 싸고 햇빛받으며 자라면서 하나하나 배우겠지. 매일 노는 것이 자라는 것인 우리 아들이다. 아침 일찍 국세청에 가야 해서 잠든 얼굴 보고 아빠에게 아들유치원 등원 맡기고 나왔었다. 전화로.. 2019. 1. 8. 아들이랑 말 장난이 재밌다. 가끔 우리 아들의 자라남을 놓칠 때 아쉽다. 나중에 우리 아들이 아동이 되고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고. 그 모습을 내가 오랫동안 못 볼 수도 있지만 내가 옆에서 지켜보는 많은 순간들을 남겨서 우리 아들에게 나중에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 내가 나중에 나중에 보고 싶다. 우리 아들의 지금 사랑스럽고 자라는 과정의 순간들을. 요즘 아들이랑 말장난을 한다. 쑥스러워서 인사가 힘든 우리 하겸이는 요즘 인사 연습을 한다. 이날도 차안에서 우리를 향해 직선으로 들어오는 해님을 향해 인사를 했다. 해님, 안녕~~ 해님 고마워요~~~ 나를 따라 하던 우리 하겸이가 해님 비올 때도 만나요~~ 한다. 맞다. 비올 때도 우리 햇님이랑 만나요~~~ 햇님 바이 바이~~~ 그렇게 인사 연습을 했더니 저녁에 잠시 방문한 삼촌에.. 2019. 1. 5.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