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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1

Jumeirah 비츠에서 유람선을 탔다. 아침 정리하고 설거지하고 천천히 아들 손을 잡고 나갔다. 이틀 뒤면 부다페스트로 돌아 가야 하니 오늘이 제일 여유가 있지 싶어서 하겸이 유람선을 태워주기 위해서. 유람선 타는 곳에 가니 한 시간을 타는데 어른 60 디람, 아이 30 디람이란다. 그래서 표를 샀는데 11시가 첫배라고 해서 분수 앞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바람이 선선하니 좋은 날이다. 엄마~~ 잠깐만~~ .... 석현이 형아가 아침마다 구두 주걱으로 신발 신는 것을 본 울 아들. 자기도 해보겠단다. 그냥 신어도 들어가는 신발을 굳이. ^ ^ 집에서 아빠가 하는 것은 아빠니까.. 했던 모양이다. 형아가 하니까 나도 해봐야지 하는 아들이 귀엽다. 호텔 옆 까르프 안에 스타벅스 자판기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오가며 커피 뽑아 마셨는.. 2018. 11. 14.
형아들이 있어 너무나 행복한 하겸이 우리 하겸이는 너무나 행복하다. 형아들이 잘 놀아주고, 한국말로 하는 모든 말을 다 알아듣고 함께 말장난도 하니 너무나 좋단다. 그러고 보니 유치원에서도, 집시 교회에서도, 하물며 태권도 도장에서도 유일한 한국 아이다 보니 이렇게 한국말을 하루 종일 하면서 노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형아들이랑 노니 그저 신이 나서 땀을 흘리며 논다. 호텔에서 방 청소 하러 온다 해서 아래 커피숖에서 토스트 주문해서 먹이며 노느데 우리 아들 자세 좀 보소. 형아 색종이 접기 책으로 기린 만들어 달라, 고래 만들어 달라, 꽃 만들어 달라.... 그러다 형아 퍼즐 꺼내서 맞추는 하겸이 엄마 조각 하나가 없어요~~~~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가 다급해서 달려가 보니 헐~~~~ 끼었다. 어떻게 들어는 갔는데.. 2018. 11. 10.
두바이에서 트램 타고 마리나 몰에 갔다. 토요일 밤에 도착을 해서 며칠 지내며 보니 날씨도 좋고, 치안은 언제나 처럼 안전하고, 무엇보다 영어가 잘 통하니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아침에 조카들 학교에 가고, 부엌 정리 끝내고 세탁기까지 교환한 후에 빨래를 돌려 놓고 하겸이 손을 잡고 용감하게 나갔다. 남동생 집이 호텔로 옮기고 난 뒤에 가서 보니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이 있었다. 일단 화분 관리까지 호텔 측에서 나와서 관리를 해준다. 그러니 화초가 죽을 일이 없을 듯. 또 세탁기가 좀 이상했다. 행굼이나 탈수가 안되고 계속 빨래가 돌기만... 하루 종일 물속에 담겨 있는 빨래.... 그래서 리셉션에 가서 세탁기가 고장 난 것 같다고 말했더니 바로 사람이 와서 확인하더니 세탁기를 바꿔주었다. 새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작동이 되는. 호텔에서 사니 이.. 2018. 11. 10.
11월의 두바이는 날씨가 좋구나 두바이에 왔다. 아들 손 잡고.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게이트 번호가 없길래 몇 번이냐고 물은 것이 화근이 되어 하겸이랑 엄청 뛰었다. 묻지나 말 것을... 안내하는 직원 아가씨 말이 5분 남았으니 빨리 뛰어가란다. 안 그러면 넌 비행기를 놓칠 것이라고. 어찌나 놀랐던지 하겸이 손도 못 잡고 무조건 애 이름만 부르며 먼저 뛰었었다. 가라는 방향으로. 여권 검사 줄을 서야 하기에. 그리고 패스포트 검사대 앞에서 5분 남았다 하니 빨리 해달라 했더니만... 가만히 보더니 1시간 남았단다. 그래? 하고 안심을 했더니 다시 하는 말이 아니란다. 이제 1분 남았는데 아무래도 비행기 놓칠 것 같다며 여권을 주면서 할 수 있는 한 빨리 뛰란다. 앞이 노래지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상하다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무조건.. 2018.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