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4 하겸이 학교에서 겨울 가라지 세일을 했다. 두바이에 있을 때 메일이 왔었다. 가라지 세일을 하니 테이블을 원하면 사라고. 하겸이가 어려서 내년까지는 그냥 구경만 하다가 초등학교 들어간 뒤에 테이블을 사기로 했다. 그리고 오후에 갔다. 뭘 살까.... 우리 아들 형아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2백 포린트(8백 원)에 하나 사고. 키즈 스피너도 사고 파란색 망토랑 팬티입은 베트맨도 샀다. 이건 5백 포린트(2천 원). 하이스쿨 학생들이 파는 쿠키도 하나 샀는데 쿠키가 더 비싸더라는. 신발도 하나 샀다. 좀 신발은.... 그런데 울 아들이 좋다니까. 하겸이 바지가 다 작아서 혹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작거나 다 크거나. 그냥 막 입을 바지 하나 5백 포린트 주고 샀다. 울 아들 이담에 좀 크면 우리도 테이블 사서 하겸이 책이랑 장난감도 팔아 봅시다. .. 2019. 11. 9. 진휘 형아 선물, 그리고 데칼코마니 아빠와 아들 서른 살이 넘은 사촌 형아,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울 진휘 형아가 5살 동생 선물을 사왔다. 울 아들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런데 그날 오후 차 안에서 하겸이가 엄마, 난 크면 진휘 형아가 될 거야. 어? 넌 하겸이지. 응, 난 최하겸이고 진휘 형아가 될 거야. 했는데... 저녁에 아빠 손에 선물이 들려서 오니 이제 진휘형아 더 좋아하겠네. 참 복도 많다 내 새끼. 날 좋은 날 밖에서 연습을 해봐야겠다. 집안에서 하니 좀 짧고 좁다 아침에 알람 소리 울리기 전 항상 눈을 뜨고, 알람 울리자마자 바로 끈다. 행여 울 아들 깰까 봐서. 조금이라도 더 자고 유치원에 가야 하니까. 그런데 가끔 너무 놀란다. 어쩜.... 아빠랑 아들이 저리 똑같은 모습으로 잠을 자는지. 참 신기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항상 .. 2019. 11. 9. 공룡 한글이 남았지만 이젠 안 해도 되겠네. 공룡 한글이 아직 4권이 남았는데 이제 안해도 될 것 같다. 떠듬떠듬 읽으니 말이다. 이제 잠자기 전에 책으로 읽기 하고, 하루에 한 문장씩 쓰기 하면 되지 싶다. 두 딸들도 이 책을 한번씩 읽었었는데... 다시 꺼내서 보니 아.... 동서가 2006년에 보내 준 책이었구나.... 고마워라. 이제 5살 우리 하겸이가 이 책을 읽는구나. 어제저녁, 우리 하겸이가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난 어렸을 때 어디서 살았어? 응? 난 어디서 많이 살았어? 하겸이는 한국에서 잠깐 살고 헝가리에서 제일 많이 살았지. 왜? 무슨 기억이 나? 생각이 나? 응, 큰 거 아주 큰 거. 그러더니 다시 탁주 유튜브를 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엄마를 끌어안고 부비부비 하는 사랑둥이 우리 아들. 사랑해~~~~ 엄마 아들. 울 아들 안.. 2019. 11. 7. 아들... 아들아... ㅎㅎㅎ 에고 내 새끼. 월요일 아침, 시차가 아직 적응이 안 된 울 아드님, 너무 일찍 일어나셨다. 그래서 혹시나 우리 아드님 유치원에 가서 배 고플 까 봐서 요구르트랑 치즈 토스트를 만들어서 먹였다. 그리고 유치원 출발. 운전하면서 보이스톡으로 친정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뒤에서 울 아들 " 엄마, 배 아파, 배 아파" 한다. 그래서 뒤로 손 뻗어 손을 주물러 주고 유치원에 가서 화장실 가자 했는데, 다시 "엄마 오늘은 유치원에 못 갈 것 같아. 배가 아파서" 한다. 오랜만에 유치원에 가니 꾀병인 줄 알았다. 그래도 유치원에는 가야지. 화장실 가면 괜찮을 거야 하고 거의 유치원에 다 왔는데.... 갑자기 와르르르~~~~ 토했다. 급히 한쪽에 차 세우고 무릎 덮어 줬던 담요로 토한 것을 대충 닦아서 둘둘 말고, 하겸이 담임에게 간.. 2019. 11. 7.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