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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5

아들... 아들아... ㅎㅎㅎ 에고 내 새끼. 월요일 아침, 시차가 아직 적응이 안 된 울 아드님, 너무 일찍 일어나셨다. 그래서 혹시나 우리 아드님 유치원에 가서 배 고플 까 봐서 요구르트랑 치즈 토스트를 만들어서 먹였다. 그리고 유치원 출발. 운전하면서 보이스톡으로 친정엄마랑 통화를 하는데 뒤에서 울 아들 " 엄마, 배 아파, 배 아파" 한다. 그래서 뒤로 손 뻗어 손을 주물러 주고 유치원에 가서 화장실 가자 했는데, 다시 "엄마 오늘은 유치원에 못 갈 것 같아. 배가 아파서" 한다. 오랜만에 유치원에 가니 꾀병인 줄 알았다. 그래도 유치원에는 가야지. 화장실 가면 괜찮을 거야 하고 거의 유치원에 다 왔는데.... 갑자기 와르르르~~~~ 토했다. 급히 한쪽에 차 세우고 무릎 덮어 줬던 담요로 토한 것을 대충 닦아서 둘둘 말고, 하겸이 담임에게 간.. 2019. 11. 7.
따뜻한 두바이에서 추운 부다페스트로 공항에서부터 석현이 형아랑 계속 놀고 싶다고 우는 아들. 추운 곳은 싫어, 따뜻한 이곳이 좋아~~ 하면서 우는 아들. 에휴~~~ 자긴 형아들이 너무 좋다고 우는 아들. 공항에 오니 헤어짐이 현실로 다가오니 더 서러운 하겸이. 에휴~~ 아들아..... 새벽 1시 30분 도착이라 벌써 부터 심란한데.. 너까지.. 왜 그러시냐..... 달래서 비행기 타러 들어가니 다시 풀어지고. 내 귀에다 속삭인다. 나도 우리 집이 제일 좋아. 제일 좋은 우리 집에 형아가 오면 좋겠단다. 민이 형아가 항상 잘 챙겨주고, 몸 바쳐 놀아 주고 하니 민이 형아가 제일 좋단다. 석현이 형아가 신발 정리하고 용돈을 받는데 형아가 정리할 때면 우리 아들도 같이 나서서 도와준다. 형아가 하는 것은 뭐든 재밌고 좋은 우리 아들이다. 집에 .. 2019. 11. 3.
세상에.... 울 아들이 이제 책을 다 읽네. ^ ^ 천천히 한글을 시작을 했었다. 올 1월부터. 딸들처럼 매일 20여분씩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다 말다 하면서, 그리고 차 안에서 게임하듯이. 유튜브에서 한글 게임이랑 노래도 보면서. 그러다 얼마 전 너무 장난을 하고 대충 하려고 해서 엄마한테 혼나고 형아가 책을 읽는 것을 보더니 조금씩 받침을 붙여서 읽기 시작을 했다. 아직은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이제 속도 붙는 것은 금방이기에. 울 아들 대단하네. 멋진 내 새끼. 아들, 한글이 없는 환경에서 살면서 이 정도면 대단한 겁니다. 똑똑한 내 새끼 일세.... 별 이상한 앱도 다 있다. 사진을 넣으면 닮은 연예인? 유명한 사람을 찾아 준다나 보다. 큰 딸이 보내온 사진들. 울 아들이 인물이 워낙 출중하니까... 근데.... 여자 연예인이? 외국 배우까지? 참.. 2019. 10. 30.
튜브없이 수영을 하는 울 아들. 용감하네. 호텔 수영장에 가서 두 녀석이 노는데 이 날 따라 호텔 안에 있는 한국 아이들이 꽤 올라와서들 수영 레슨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같이 어울려 놀게 되었는데.... 하겸이가 가만히 보니 자기만 양팔에 튜브를 끼고 있고, 다들 튜브없이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갑자기 나한테 와서는 튜브를 빼겠단다. 그러더니 정말 튜브 없이 벽을 붙잡고 몇 번 왔다 갔다 하더니 어라.....? 수영장을 가로 질러서 간다. 헐~~~~ 사내녀석이라서 그런가 싶다. 유치원에서 제일 늦게 물속에 얼굴을 담갔던 우리 아들이었는데. 그러다 자신감이 생겼는지 제법 잘하네... 이번에 부다페스트에 가면 수영장에 등록을 해야겠다. 201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