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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4

하겸이 학교를 찾아오신 미쿨라쉬(산타할아버지) 어제저녁에 하겸이 선생님으로부터 사진이 메일로 왔다. 보니 금요일 미쿨라쉬 데이에 찍은 사진이다. 오우~~~ 우리 아들이 무릎에 앉아 있네. 작년까지는 가까이 가지 못했었다. 왠지 무서운데 초콜릿은 받고 싶고, 결국 선생님 손을 잡고 가서 초콜릿만 받았었는데. 이 사진을 본 딸들, 산타 복장이 어마어마 한다고... 다시 보니 그렇다. 내가 익숙한 산타 복장이 아니네. 어째... 모자랑이 그리스 정교회 복장 비슷하다. 프랑스 산타는 저런 복장인가? 어쨌든 우리 아들이 무릎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웃고 있으니 너무 좋다. 2019. 12. 9.
미쿨라쉬 오는 날. 2019년 12월 6일 12월 6일 아침이면 헝가리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자마자 자기 신발 앞으로 뛰어간다. 밤사이 미클라쉬(산타클로스)가 다녀가기 때문이다. 우리도 준비를 했다. 작은 트리도 장식하고. 온 세상이 얼음 꽃으로 덮였다. 신기한 우리 아들. "엄마 이게 뭐야?" 묻는다. 과학적인 답을 할 수 없는 엄마는 그냥 "얼음 꽃이야" 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나무마다 얼음꽃이 피어서 마치 겨울 왕국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손가락이 닿는 대로 후드득 떨어지니 재밌나 보다. 한참을 서서 얼음꽃 만지고 노는 아들. 드디어 12월 6일 새벽에 미쿨라쉬가 다녀 갔다. 우리 착한 아들을 위해서. 불을 끄면 형광빛이 나오니 엄청 신기한 우리 아들. 사내 녀석이라서 노는 장난감도 확실히 다르다. 다른 색으로 더 사서 보태줘야지 싶다. 요.. 2019. 12. 7.
신기해서 쓰레기통에 절하는 우리 아드님. 미국 이모님 집에 머물 때 , 이모님 집 쓰레기 통은 크고 센서가 있어서 손을 가까이 대면 뚜껑이 열려서 편했다. 어느 날, 가만히 보니 우리 아들이 쓰레기 통 앞에서 꼼짝을 안 한다. 그래서 가보니 저절로 알아서 열리는 쓰레기 통이 너무 신기해서 손을 폈다 접었다를 반복하더니 급기야는 머리를 숙여서 열리나 안 열리나 실험을 하신다. 그러니까 공손히 절을 한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인사해야지 하겸아~~ 하면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라며 인사를 잘 안 하는 우리 아들이 쓰레기통 앞에서 몇 번을 인사를 하더라는. 저 쓰레기통 헝가리에도 있나 찾아봐야겠다. https://youtu.be/ChQ9Ivq4uo4 2019. 12. 1.
책 읽어주기 힘들다..아빠랑 아이스크림도 사고 매주 화요일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온다. 그러면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 줘야 하는데 우린 그러지를 못한다. 프랑스어 문맹이라서... 어쩔 수 없이 구글 번역기 돌려서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고 구글 번역기로 프랑스어를 들려준다. 어느 날, 하겸이가 물어본다. 엄마는 왜 프랑스어를 못해? 엄마도 해야지. 그래서 아무래도 기초라도 배워야 하려나 보다. 이번 주에 빌려 온 책이다. 이렇게라도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요즘 번역기는 그래도 대충 보면 내용을 알겠고 내가 잘 표현을 해주면 되니까 좋은 세상이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음성으로 다시 한번 들려준다. 1월에 작은 누나가 방학을 하고 헝가리에 오면 그때는 누나가 책을 읽어 주고 간단한 것들을 가르쳐 줄 수도 있으니 조금만 참으면 된.. 201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