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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5

도노발리 스키장을 당일로 다녀왔다. 올 해는 그냥 아침에 가서 스키 배우고 저녁에 돌아오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시간도 없고.... 새벽 6시에 출발을 해서 9시 15분쯤 도착을 했는데, 스키 강사가 없단다. 빅 시즌이랑서 ... 이 황당함이라니... 마침 캔슬한 분이 계셔서 하겸이 거기에 끼워 넣고. 두 조카는 일단 혼자서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작년에 배운 것을 다 기억하고 오히려 너무 잘 타고, 리프트도 잘 이용해서 다행이었다. 크리스마스부터 1월 6일까지는 모든 비용이 두배다. 리프트도 학생들의 경우 하루 이용권이 15유로여서 돈을 냈더니 아니라며 다시 보란다. 다시 보니 1월 6일 까지는 30유로다. 이해가 간다. 겨울 이 시즌이 지나면 텅 빈 도시가 되는 곳이라서 이 시즌에만 돈을 버니 그러려니.... 날이 화장하니 너무 좋았는데.. 2020. 1. 4.
태어나 처음 스케이트를 신어 본 우리 아들. 우리 아들 태어나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었다. 자신감 만땅으로 얼음판에 들어서자마자 넘어져 주시고, 몇 발 띄자 마다 또 넘어지고. 그제사 알아챈 우리 아들. 얼음이라는 거. 하람이 아버님이 하겸이랑 하람이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우리 아들 엄마가 멀리 있으니 집중이 안 되는 듯싶고. 탱탱볼 같은 우리 하윤이는 어찌나 열심히 돌아다니는지 그냥 멀리서 눈으로만 쫒았다. 이젠 쫓아다니기엔 체력이 안 따라 줘서. 30분씩, 두 번의 레슨을 신청했다. 딸들 때는 1시간에 800 포린트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30분에 800 포린트란다. 그래도 저렴하다. 나이별로 레슨이 많았다. 다음에도 레슨을 일단 신청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타게 하고 싶은데... 에미가 스케이트를 못 타서... 언니, 오빠 레.. 2020. 1. 3.
아들이랑 같이 간 마거졸탄 신년 음악회, 항상 딸들이 하겸이를 돌봐 주었다. 그런데 올 해는 하은이가 시험이고, 하빈이는 아직 안 오고, 그래서 생각다 못해 같이 가기로 했다. 양복 멋지게 입히고 콘서트 설명을 하고. 밖에 나와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부끄러운 우리 아들. 사진 좀 찍겠다는데 영 도와주질 않네. 아빠는 콘서트 시작 전 아는 분들과 인사하시고. 에고... 아들 하고 사진 한 장 남기기 어려워라. 슬로바키아, 트렌실 바니아에서 온 아이들. 헝가리 민족이지만 국적은 다른 나라인 아이들이다. 어쩜 저리 귀여운지. 늦은 시간인데도 노래도 부르고, 잘 서있네. 하겸이 보다 어려 보이는 아가도 있는데. 음악회 동안 젤리, 초콜릿 하나하나 먹다가 그림도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누나 사랑해 열심히 쓰는 아들. 올 음악회는 특별히.. 2020. 1. 3.
츄니 생일 파티 츄니가 31일에 태어났다. 생일날 생일 파티를 한다고 초대장을 받았다. 난 좀 앞당겨서 하려나 했는데 31일 오후 1시에 한다고 해서 갔다. 선물을 들고. 1시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첫 번째란다. 집 문 앞에 한문으로 츄니 5살 생일이라고 적어 놓았다. 선물 받자마자 뜯기 시작하는 츄니. 다음 아이들이 오면서 주는 선물을 바로 그 자리에서 뜯었는데... 나중에 선물들이 다 뒤섞이고 아이들이 다 뜯어서 놀고... 어째 좀 어수선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틴이 구슬 상자를 모두 엎었다. 저 굴러간 구슬들을 어찌할꼬.... 노는 날이라 케이크집이 다 문을 닫았다고. 그래도 예쁜 케이크를 준비했다. 케이크 먹는 이 순간 아주 조용했다는. 한 5분. 그리고 다시 메뚜기떼처럼 흩어져서는 정신 하나도 없었다. .. 2020.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