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5 우리 아들 디자이너가 되려나.... 요즘 우리 아들은 유치원에서 오면 포켓몬 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얼마나 집중을 해서 만드는지 이젠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 처음에 만들 때는 뭘 만드는지 몰랐다. 그냥 디자인을 하는 줄 알았더니... 포켓몬 볼이란다. 그러더니 핸드폰으로 찾아 달라 해서 구글 검색해서 보여주니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을 한다. 핸드폰이 2~3분이면 꺼지기에 아빠가 사무실에서 아예 프린트를 해 오셨다. 뭐에 한번 꽂히면 한 동안 그것만 하는 우리 아들. 당분간 포켓몬 볼 계속 만들 것 같다. 누나들 어릴 때 보던 만화라서 이젠 안하나 했는데 아직도 포켓몬을 한다는게 신기하다. 2019. 9. 30. 루이 생일 파티가 너무 재밌었단다. 아들이 한인 체육대회에서 2시에 미리 나왔다. 루이 생일 파티에 가려고. 가는 차 안에서 잠이 든 아들. 우리가 도착을 하고 나서 루이 아빠가 나와서는 풍선을 단다. 생일 파티가 있는 집은 대문에 풍선을 달아서 표시를 한다. 한 가지 케릭터로 생일파티를 꾸몄다. 14명이 온다고 답장을 했나 본데... 온 아이들은 10명이 안됐다. 저 쇼핑백 안에 정성껏 선물을 담아서 생일 파티에 온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주었다. 하겸이 나중에 선물을 받고는 어리둥절. 원래 고맙다고 이렇게 주는 거야. 하니 그제사 열어서 본다. 코뿔소 인형이랑 비눗방울, 연필, 초콜릿들.... 많이도 넣었다. 엄마들이 아이들만 놓고 가길래 우리도 하겸이 재밌게 놀고 있으면 2시간 뒤에 오겠다고 하고 나왔다. 학교 가까이로 이사할 까 고민 중이라서.. 2019. 9. 23. 생일 초대 받고 설레는 울 아들. 월요일 아침, 울 아들 유치원에 갔는데 직접 만든 카드가... 보니 모든 아이들 장에 얌전히 놓여 있더라는. 생일 초대장이구나. 보니 프랑스어다...ㅠㅠ 구글 번역하니 대충 알겠는데 수요일까지 참석 여부를 알려 달란다. 낮잠 시간이 없기에 차에 타서 집에서 준비해 간 간식 먹고 나면 바로 코 골고 자는 아들. 보통 메론, 복숭아, 수박 과일을 준비해서 가는데 다 먹고 나면 빵을 또 두 개를 먹는다. 작은 거지만 딸기맛, 바닐라 맛, 초코맛. 물도 거의 한 병을 다 마시고 그리고 잠이 든다. 집에 와서 우리 아들 깰 때까지 나도 차 안에서 같이 기다린다. 이젠 안고 가기도 무겁지만 금방 깨서는 놀려고 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 자야 오후 시간을 노니까 같이 30분, 길면 한 시간을 핸드폰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 2019. 9. 21. 아들, 나중에 아빠 구두 끈 묶어 주는 아들 되세요. 아빠 비엔나 모임에 따라왔다. 호텔에 머물면서 우리 아들 아빠 지인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용돈도 받았다. 작년보다 많이 커서 깜짝 놀랐다는 인사도 받았다. 아침, 식사하러 내려가는 길. 아빠가 우리 아들 양말 신기고 신발도 신겨 주시고. 아들아, 나중에 우리 아들이 아빠 나이 드시며 구두끈 묶어 주고, 아빠 옷매무새 다듬어 주는 아들 되세요. 엄마 직장의 미스터 핸들처럼 말입니다. 지금은 엄청 커 보이는 아빠가 어느 날 문득 나이 들어 힘들어 보일 때 우리 아들이 아빠를 붙잡아 주는 그런 듬직한 아들이 되세요. 울 아들이랑 신랑이 내 아침을 다 갖다 주어서 가만히 앉아서 아침상을 받았다는. 호텔 아침이지만서도... 엄청 기분이 좋았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날이 좋은 9월의 하루. 아빠랑 아들이랑. 엄.. 2019. 9. 15.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