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47 이 아이들을 축복하소서. 오늘로 올해의 학기가 다 끝났다. 내가 늙은 것인지 아니면 올해 유난히 힘들었던 것인지. 뼛속 진액이 모두 다 빠져 나간 그런 기분이다. 힘을 안 주면 손이 떨릴까 봐 힘을 꽉 주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왜 이리 힘들었을까..... 올해는..... 마음이 힘들고, 영적으로 지치고...... 매년 서운하고 아쉽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냥 지쳐 쉬고만 쉽다. 며칠 전 하빈이가 물었다. "엄마! 나 학교에서 세례 받을까?" "응?"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세례를 받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 좋은데... 아빠에게 물어볼까?" 그러고 나서 작은 녀석은 그냥 우리가 섬기는 한인교회에서 목사님께 세례를 받기로 했다. 학교랑 교회에서 두 번 받아도 괜찮아.... 했지만 그렇게 결정을 했단다. 학년이 끝.. 2012. 6. 7. 헝가리 봄이 드디어 찾아온 우리 마당. 내일은 학교가는 날. 2주 방학이 끝났다. 그래도 좋은 것은 드디어 마당에 봄이 왔기 때문이다. 햇살이 좋아 마당에 나가 베드민턴을 하자고 조르더니 언니는 숙제 때문에, 엄마는 운동이 싫어서, 그리고 색종이 접기 만들것이 있어서, 아빠는 마당청소 한다고.... 결국 혼자 노는데, 내참...... 어이가 없다. 공한번 제대로 받지를 못한다. 그러더니 뛰어 온다. 얼마나 놀랐던지..... 몰래 사진찍는 다고 잔소리 하더니 사진기를 달란다. 찍을 것이 있다면서. 그리고 찍어 온 사진들이다. 우리집에 찾아 온 봄님을 찍어서는 보여준다. 엄마, 엄마,엄마, 호들갑을 떨더니 보여준 사진. 이쁘네.... 호비락이 만개를 했다. 좀 지나면 꽃이 지고 씨가 맺힌다. 볼때마다 감탄을 하는 호비락(눈꽃)이다. 참 깨끗하다... 2012. 3. 19. 부다페스트 한인 학교 드디어 졸업이구나. 딸~~~ 작은 녀석이 졸업을 했다. 토요일마다 다니던 한글학교를.작은 딸 5살 때 예비반을 시작하게 된 나 때문에,그리고 그때 7살로 예비반에 다니게 된 언니 때문에 함께 한글학교에 와서는 그림그리다가, 색칠하다가.... 졸면 의자 4개 붙여서는 한쪽에서 자면서 그렇게 시작을 한 작은 딸.그러니 결국 9년을 한글학교를 다닌 것이라.그리고 드디어 졸업을 했다. 오늘.딸~~~ 엄마가 만든 카드가 있으니까 선생님에게 감사카드 써.아냐. 내가 만들 거야.하더니 늦은 밤까지 저리 이쁜 카드를 만들고 아침까지 계속 카드를 만들었다.난 먼저 잠이 들었기에 아침에 일어나서야 카드를 보았다.너무 이뻤다.딸~~~~ 엄마도 만들어줘!!! 엄마도 받고 싶어요~~~~씨익~~ 웃기만 한다. 그리고는 선생님 선물이랑 챙겨서는 나가는 녀.. 2012. 2. 19. 2월 10일 헝가리 한국 문화원 오픈 하던 날. 1 오늘 헝가리에 한국 문화원이 오픈하는 날이다. 색종이 접기 모임을 15분 빨리 시작하고 15분 빨리 끝내겠다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좀 일찍 나왔다. 지난주부터 오늘을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를 했고 한국에서 축하 공연하시는 분들과 비빔밥 전문가까지 오늘을 위해 오셨다. 주말이라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안 막혀서 늦지 않게 도착을 했다. 그런데 주차가 좀..... 그래서 한 바퀴 더 돌고는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는데 바로 내차 앞에 신랑이 주차를 하네...? 인테리어 중간에 잠시 들렀었는데 드디어 오늘 문화원 문을 연단다. 일주일 전부터 준비로 바빴었는데 이틀 전부터는 많은 분들이 함께 오늘을 준비하셨다. 사실 이곳은 앞으로 한국요리를 강의할 교실이다. 누구든 한국 요리를 배우고 싶으면 신청을.. 2012. 2. 11. 이전 1 ··· 3 4 5 6 7 8 9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