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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정보78

이 아이들을 축복하소서. 오늘로 올해의 학기가 다 끝났다. 내가 늙은 것인지 아니면 올해 유난히 힘들었던 것인지. 뼛속 진액이 모두 다 빠져 나간 그런 기분이다. 힘을 안 주면 손이 떨릴까 봐 힘을 꽉 주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왜 이리 힘들었을까..... 올해는..... 마음이 힘들고, 영적으로 지치고...... 매년 서운하고 아쉽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냥 지쳐 쉬고만 쉽다. 며칠 전 하빈이가 물었다. "엄마! 나 학교에서 세례 받을까?" "응?"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세례를 받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 좋은데... 아빠에게 물어볼까?" 그러고 나서 작은 녀석은 그냥 우리가 섬기는 한인교회에서 목사님께 세례를 받기로 했다. 학교랑 교회에서 두 번 받아도 괜찮아.... 했지만 그렇게 결정을 했단다. 학년이 끝.. 2012. 6. 7.
2012년 헝가리 어린이날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 헝가리 어린이날이다. 매년 영웅광장 뒤쪽에 있는 시민공원에서 큰 행사가 열리곤 한다. 작년처럼 올 해도 주일 예배를 불편한 마음을 안고 못 드리고 어린이날 행사장으로 향했다. 전날 밤늦게 밀가루 풀을 쑤어서 화선지 찢어 부쳤더니 아침이 되어도 다 마르지를 않아서 아침 햇살 아래 놓고 짧은 시간이지만 마르기를 기대하며 내놓았다. 오늘 하루 엄청나게 화살 공격을받을 텐데..... 9시부터 어린이날 행사가 시작인데 영웅광장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단조 헝가리 국가가 슬프게 연주되고 있었다. 뭔.... 일.....? 어느 나라 국가 원수라도 왔나? 길을 막아서 돌아 가려다가 그만 갇히고 말았다. 이 복잡한 주차장 안에서 30여분 이리저리 막히고... 연휴라서 그런지 왜 .. 2012. 5. 29.
부다페스트 시민 공원 안의 안 익태 선생님 흉상 야외예배를 드리고 집에 가기 전 VAROS SZIGET을 들렀다. 영웅광장 뒤쪽에 있는 넓은 공원. 농업박물관과 세체니 온천이 있고 가까이에 동물원과 서커스장이 있으며 여름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보트를 타고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이 되는 그곳으로. 그곳에 얼마전 애국가를 작곡하신 안익태 선생님의 흉상이 세워졌다고 해서. 찾았다!!! 바로 세체니 온천 앞 공원에 있었다. 사진 찍는 동안에도 공원을 방문한 헝가리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작곡가 안익태에 관한 글을 읽으셨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꼬레어이 안익태를 알게 될 것 같다. 해만 좋으면 절대 집에 안있고 밖으로 다 나와 벗고 눕는 헝가리 사람들이라서 이날은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공원과 시내로 쏟아져 나왔었다. 대부분이 체스를 두고 책을 읽고 간간히 식사하시는 모.. 2012. 5. 22.
헝가리 운전 면허증 자주 확인하기!!! 월요일 오후. 남편이 시간이 안되어 내가 하은이를 데리러 가야 했는데 주소가 없었다. 전화를 해도 하은이는 안받고 남편에게 전화를 하면 통화 중이고..... 그러다 간신히 하은이랑 연락이 되어 전화기를 GPS를 통해 안내를 받으며 가는데 꼭 중요한 부분에서 하은이나, 남편이 전화를 하니 우회전을 놓쳐서 다시 돌고, 좌회전을 못해서 또 돌고..... 경찰이 나를 세웠다. 바빠 죽겠는데...... 비도 오고...... 하은이가 기다리는데...... 별일이야 있을까.... 싶었는데 운전면허증에 있는 신체검사기간이 지났단다. 엥? 뭐라? 아닌데? 2017년까지야. 하니 아니란다. 올 3월 14일로 끝났단다. 보여주는데 난 한 번도 안 본 운전면허증 뒷면에 날짜가 있었다. 난 항상 운전면허증 앞면만 보고 2017.. 2012.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