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43 부다페스트 뉴욕카페 이름이 뉴욕카페라서 모두들 묻는다. 부다페스트에 있는데 왜 뉴욕카페냐고? 그건 그 건물에 뉴욕증권거래소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 뉴욕카페에 가서 그 곳에서 일하시는 분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합스부르크 왕가의 공주들이 이곳에서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그후에는 예술가들이, 특히 문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유명하였다. 처음 받은 인상은 정말 화려하다는 것이었다. 1995년에는 안은 화려하지만 밖은 매연과 찌든때로 새까맣고 더러웠으며, 너무나 오래되 건물이라서 건물 전체에 철망을 씌워났었다. 그 건물을 지금의 호텔주가 사서 장장 6년을 넘게 다시 고쳐서 멋진 지금의 뉴욕카페호텔이 되었다. 호텔로 바뀌고 나서도 몇달이나 지난 오늘 드디어 두 딸의 손을 잡고 가보았다. 호텔도 멋있었지만 나를 실.. 2007. 1. 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 아니 조금은 자주 아쉬움이 있다.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체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추석이 되어도 송편을 만들고, 찌고 하는 경험이 없다.방앗간이 없기에 이미 만들어서 파는 것을 사다가 쩌먹거나,임시방편으로 밀가루로 만들어서 모양만 내며 기분을 느껴보려 할 뿐이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다는 것을 사회 교과서를 통해서 알게 된다.마음만 먹으면 팥죽을 만들 수는 있지만 새알은 찹쌀이 달라서 그 맛이 나질 않는다.그래도 이번에는 대단한 결심을 해본다.아이들과 중국 찹쌀가루를 사다가 새알을 만들어 팥죽을 쑤어보기로..... 설날이 되면 한복을 입고 세배 갈 곳이 없다.한복도 거의 입지 않고 간략하게 덕담을 나누며 헤어지기 때문이다.그래서 약 4년 전부터 비슷한 또래를 가진 엄마들과 .. 2007. 1. 2. 부다페스트의 크리스마스 1995년에 헝가리에 와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는 정말 낯설었다.한국에서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많은 가게와 백화점마다 화려하게 장식하고밤늦게 까지 거리가 활기찬데 반해 헝가리의 크리스마스는 정말적막과 썰렁함 그 자체였다.화려함도, 활기참도, 그 흔한 크리스마스 캐럴도 들리지 않았다.더 황당한것은 대중교통조차도 중단하고 모든 사람들이 집안에서 크리스마스를보낸다는 것이다.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서울과 너무나 대조적이라서 더 썰렁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다.그 썰렁함은 이젠 좀 나아졌지만 서울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 그래서 자료로 남겨 매년 비교해 볼까 하고 사진을 찍어봤다. 보통 12월 둘째주 정도에 거리마다 임시 선물가게가 문을 연다.매년 같은장소에서, 그리고 같은 품목의 상점이 문을 열고 2주간 장사를 .. 2006. 12. 28. 하은이가 본 할머니의 눈물 현지 선교를 하시는 선교사님이 계시다.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양로원을 방문하시고 선물과 찬양, 말씀을 전하신다.우리 아이들이 헝가리 말을 잘하기에 시간이 되면 함께하려고 노력한다. 올해는 아쉽게도 하빈이가 방학을 하지 않아서 하은이만 갔다.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선교사님 사역에 동참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대학교 2학년인 선교사님 장남도 어제 헝가리에 도착하였다며 같이 와서아빠를 도와주는 모습이 참으로 듬직하다.그 아이들을 본지가 벌써 12년이 되어가니 서로 알고 지낸 시간이 꽤 두텁다.두 아들의 바이올린연주를 보는 선교사님의 마음이 참으로 기쁘고 대견하시겠구나,그러면서도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하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나 대견하고 예쁜지....나의 눈에 이렇게 예쁜데 하나님 눈에는 얼마나 사랑.. 2006. 12. 24. 이전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7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