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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0년28

동물원 소풍 가는 날. 난 소풍이란 단어가 참 좋다. 어려서 소풍 가는 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리고 비가 올까 몇 번씩 자다 깨서 확인하곤 해서 그런가 보다. 또 소풍 가는 날은 엄마가 김밥도 싸주시고 꼭 삶은 계란도 몇 알 잘 포장해서는 넣어주시고 종이에 가루약 싸듯이 소금을 싸서는 넣어 주셨었다. 우리 꼬마들이 그런 마음으로 동물원 필드트립 가는 날을 그렇게 기다렸었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동물원은 작아서 좋다. 아이들과 돌아 다니기에 적당하고 구석구석 볼거리도 많다. 오늘은 예비반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움직인다. 미스 크리스타랑 출발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 우리 아이들. 동물원에 도착을 하니 아침을 소홀히들 먹었는지 다들 배가 고프시단다. 10시도 안 되었는데 먼저 간식부터 먹.. 2010. 9. 25.
예쁜 아가들 운동신경이 나만큼이나 없는 공주님. 우짤꼬~~~~~ 체육선생님의 지도하에 다들 훌라후프를 통과하면서 사슴처럼, 조랑말처럼 잘도 뛰는데.... 우리 노라 공주님은 뛰지를 못한다. 천천히 걸어서 통과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친구들은 눈 깜짝할 새 벌써 다 갔건만.... 체육선생님과 함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이쁜 노라. 어째하는 폼이 영~~~ 엉성한 것이 운동신경 꽝인 나를 보는 듯하다. 그렇게 신나게 뛰는 아이들 사이로 도마뱀 한 마리가 길을 잃었나... 어째 운동장에 나타났다. 보통은 수풀 속에서 아주 재빠르게 움직이는 소리만 들리는데 오늘은 어째 귀하신 몸을 보여주신다. 아마도 오랜만에 나온 해님 보러 나왔나 보다. 우리 아가들에게 잡히면 너 고생해. 빨리 숨어. 몸살 나서 며칠은 앓아.. 2010. 9. 21.
아이답게 노는 모습이 좋다. 왜 이리 비가 오는지...... 우리 아가들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님 얼굴 좀 보여주세요. 우리 공주님, 노는 것은 완전 말괄량이다. 교복을 입든, 체육복을 입든 어디서나 저리 주저앉아서 편하게 노신다. 그저 웃음밖에 안 나온다. 매일 땅을 파고 벌레를 잡고 그리고 오늘처럼 돌을 주워서는 논다. 참 이쁘다. 아가들 노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평안하다~~~~~ 는 느낌이 온다. 밀란은 오늘은 나무에 구멍을 파기로 했나 보다. 머리가 한 곳으로 모아지면 분명 무언가 있는 것이다. 보통은 벌레거나 지렁이다. 아니나 다를까 벌레다. 다리가 무지 많은 벌레. 언제나 신학기의 작품은 좀 어설프다. 그래서 아이들의 가위질이나 색칠 정도를 보기 위해 많은 부분을 내가 준비해 준다. 아니나 다를까 많이 어설프다. 그래.. 2010. 9. 11.
2010년 새 학기 시작이다. 드디어 2010년이 시작되었다. 월요일 긴장한 5살 꼬마들이 엄마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서면서 말이다. 그리고, 화요일 아침. 자기만 한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들어서는 아이들. 재작년에는 일본아이들이 제일 많았고, 작년에는 러시아 아가들이더니, 올해는 미국꼬마다. 긴장한 모습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교실 문에 해바라기와 나팔꽃을 만들어 붙였다. 그리고 아이들 사진을 찍어서 나팔꽃에 붙이고 해바라기에는 나와 미스 노에미가 함께 찍은 사진을 붙였다. 사진이 없는 아가들은 나중에 붙여야지.... 도시락에 간식에.... 또 실내화, 운동화.... 아침부터 한 짐씩 들고 온 아이들. 아이들만 긴장한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들도 자리를 뜨지 못한다. 다행히 우는 아가들이 없어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매년.. 2010.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