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137 태산!! 엄마 나가야 한다고~~!! 요즘 큰 딸이 집에 자주 못 왔다. 그 말은 우리 태산이가 산책을 못 했다는 말이다. 나 혼자 태산이 데리고 몇 번 산책을 나갔다가 힘이 딸려서 넘어진 뒤로 난 절대 혼자 안 데리고 나간다. 태산이를. 그리고 헝가리에서는 개 산책을 시킬 때, 절대로 사람이 오면 가까이 가지 않고 줄을 짧게 잡아야 하고 , 다른 개가 오면 또 멈추거나 개들 끼리 가까이 못 가게 잡아야 한다. 게다가 우리 태산이 등치가 커서 행여 사람들이 무서워할까 봐서 사람이 없는 쪽으로 가야 하고 멈춰야 하고, 줄도 길게 했다가 빨리 짧게 잡아야 하고..... 말 그대로 내 산책이 아니라 태산이 산책이고 난 긴장해야 하는 시간인 것이다. 누나가 안 오니 산책을 못 나간 우리 태산이, 이제 시위를 한다. 대문을 앞 발로 치면서 문 앞에 .. 2020. 11. 20. 엄마한테 혼나고 아빠한테 애교 부리는 태산이 어젯밤 분명히 발 안 닦는다고 고집부려서 밖에서 자라 하고 문을 잠갔는데 새벽에 춥다. 증말~~~~ 이것이~~~ 문 활짝 열어 놓고 잠자는 태산이. 밤에 남편이 잠깐 나갔다 들어오면서 문을 안 잠갔더니 그새 들어와서는 자는 것이다. 그러더니 다시 뒷 베란다로 나가겠다고 어찌나 앙알거리는지. 들어와서는 또 눕는 듯하더니 앞 문 열어달라 하다가 나한테 혼나고 아침 먹고 테블릿 보는 하겸이 한테 가서 그 긴 주둥이로 하겸이 머리를 툭툭 친다. 문 열라고. 어이 없어서리....저것을.... 그래서 나한테 혼나 더니 아빠한테 가서 어찌나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한테 혼났다고 마치 이르는 듯이 하는 태산이. 태산이 때문에 웃다가 화내고 열 받아 물걸레로 바닥 닦고... 내 팔자야~~~~ 정말 저 표정 하고는... 왜요.. 2020. 11. 14. 아고~~~ 태산아~~~~ 증말... 하겸이 데리고 집에 왔는데... 헐~~~ 저거 ...설마....우리 개????? 맞네!!!! 우리 태산이가 왜.... 밖에...? 대문을 열자 마자 미친 듯 마당으로 들어가는 우리 태산이. 그리고 목말랐는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그제서야 한 숨 돌리는 태산이. 일단 탈출한 개구멍 찾기 전에는 뒷 마당으로 못 가게 막았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오고 안개 끼고... 그러다 보니 태산이 발이 느무느무 드럽다... 아침에 하겸이 차에 태우는 사이에 땅 파고 그 드러운 발로 집에 들어가 난리가...난리가.. 그런데 시간이 없어 나중에 집에 들어 오니 그저 한숨이 나온다. 이걸 ...증말.....이노므 자슥.... 청소기 돌리고 락스 풀어 닦고... 이사가면 집 안에 들여 놓지 말아야 겠다 생각이 들고... 2020. 11. 13. 태산아~~~ 엄마 가야 해~~~ 아침에 야채 가게 갔더니 배추가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사다가 김치를 담그고. 겉잎 떼어서 배추 된장국을 끓이는데 갈아 놓은 마늘이 없다. 냉장고에 있는 모든 마늘 다 꺼내서 까는데.... 정말 마늘 까기 싫더라는. 요즘 손가락 마디가 아파서 그런지 더 마늘이 까기 싫었다. 한국 시장에 가면 까놓은 마늘이 얼마나 많은데..... 김치 담가 놓고, 배추 된장국 끓여 놓고, 마늘도 다 갈아 놓고.... 그러다 보니 하겸이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인데, 울 태산이가 안 나가겠단다. 요즘 우리 태산이가 띵깡을 부린다. 나갈 시간만 되면 저리 자리잡고 안 나가겠다 떼를 쓴다. 며칠 전에는 하겸이 학교에 데려다주고 왔더니만 아빠가 태산이를 집안에 놓고 밖에서 문을 잠그고 출근을 한 것이다. 놀란.. 2020. 9. 1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