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29 엄마 커피는? 한국에 갔다 온 하겸이 아침마다 유치원에 안간다며 운다. 아침에 하빈이가 물어본다. 왜 유치원에 가기 싫어? 유치원 싫어? 하고 물어보니까. 하겸이 말이 비행기 타고 할머니 집에 가자. 한다.... 우리 하겸이 한국에서 지낸 것이 좋았나 보다. 비행기 타고 할머니 집에 가잔다. 형아들이 이렇게 잘 놀아주었으니 한국에 가고 싶겠지. ㅎㅎㅎㅎ 그래서.... 특단의 조치 들어갔다. 하겸아, 내일은 토요일이라 유치원에 안가. 하겸이, 눈이 반짝반짝. 안가? 응, 안 갈 거야, 내일은, 하빈이 누나랑 집시 교회에 갈 거야. 엄마가 초코 도넛 사줄게 안 울고 유치원에 들어갈 거야? 했더니... 응, 안 울고. 그래서 맥도널드에 드라이브에 들어가서 초코 도넛을 주문하고 나오는데.... 하겸이 엄마 커피는? 한다. 세.. 2017. 4. 29. 애교쟁이, 개구쟁이 우리 하겸이 하겸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니 선생님이 작은 공책을 주신다. 하겸이 유치원 생활을 적은 공책이란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이 공책에 적어서 보내달라고.... Enok(하겸)이가 제일 처음 사귄 친구란다. 머르찌 우리 하겸이는 생각보다 적응을 아주 잘했단다. 먹는 것도 잘 먹고, 대소변도 잘 가리고, 선생님이 하시는 헝가리 말을 다 알아듣고 이해를 한단다. 요즘 새로 사귄 친구 크리스티앙이란다. 크리스티앙이랑 하겸이가 함께 놀면 항상 사고를 친단다. 둘 다 개구쟁이라서. 잘 놀고 잘 먹고 잘 잔다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번 주에 만든 작품. ^ ^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데리러 가면 저리 밖에서 놀고 있다. 살짝 눈치 못 채고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체리꽃이 만발했다. 봄바람이 부니 꽃비가 내린다. 집 .. 2017. 4. 2. 하겸이 장난감은 소중하니까~~~ 하겸이가 키가 컸다. 여기저기 까치발 하면 손이 닿고, 힘도 세졌다. 말도 얼마나 늘었는지.... 허리 아프다는 엄마한테 엄마, 쉬세요. 한다. 누나들 이놈도 못하게 한다. 누나들 이쁘잖아요 이놈 안돼요. 어리광도 늘었다. 누나들이 한마디 하면 삐죽삐죽 엄마~~누나가~~~하면서 울기도 한다. 하겸이 놀랬어, 하겸이 아파 정확하게 감정도 표현한다. 전에는 동물 이름 말하는 정도였는데, 이젠 이야기를 만든다. 작은 누나랑 타이 국수집에서 저러고 논다. 이쁘네. 아들~~~~~ 예쁜 꿈 꾸고. 요즘은 엄마 꿈 꿨어요. 한다. 조만간 엄마 장식장도 하겸이 장난감으로 바뀔듯..... 싶다. 하겸이 눈에 좋아 보였나 보다. 자기 장난감을 크리스탈 밀어 붙이고 그 자리에. 고양이. 꽃, 하트....하고 놀더니. 도와줘.. 2017. 2. 28. 퍼르셩, 산책, 목도리 때문에 울다 웃다. 마술사? 마법사? 하기로 하고, 집에 있던 것을 꺼내서 입혔는데..... 운다. 울 아들. 싫단다. 왜냐하면 불이 반짝반짝하는 마술봉이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내가 어디에 놓은 건지.... 생각이 안 난다. 분명 월요일에 찾아서 불이 들어오는지도 확인까지 하고 아주 잘~~~~ 놨는데. 그 장소가 생각이 안 난 것이다. 결국 마술봉 없이 유치원에 가는데 싫다며 운다. 처음에는 캥거루, 부엉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옷을 빌리려고 했더니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무지 덥다. 유치원 안이 엄청 덥기 때문에, 항상 창문을 열어 놓고 있긴 하지만(창문은 안 열면 헝가리 엄마들이 항의를 한다. 맑은 공기가 무지 중요하다, 헝가리는.) 캥거루나 곰 옷을 입히면 분명 울 아들 땀범벅이 되어 벗을 것이 분명하기에... 겨우 .. 2017. 2. 20. 이전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