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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29

신나는 주말 시작~~~ 매일 집에서 노는 사람인데도 금요일 오후는 참 좋다. 아니 금요일 아침부터 좋다. 하겸아, 오늘은 유치원에 가고 내일은 유치원에 안가. 안가? 유치원 안가? 응. 오늘 유치원 갔다가 엄마랑 산책 가자~~~ 응. 아침 7시가 안 된 시간 눈을 뜬 하겸이가 엄마가 화장실에 있으려니 하고 뛰어갔다가 엄마가 없자 울었다. 난 침대에 있었는데. 하겸아~~~ 엄마 방에 있어~~~ 해도 자기 우는 소리에 안 들렸나 보다. 아빠가 하겸이를 안고 엄마한테 데려다 주니 멋쩍은 우리 아들. 놀랬어? 엄마 없어서? 응, 놀랬어. 엄마 하겸이랑 침대에 있었는데. 못 봤구나~~~ 보통 하겸이가 눈을 뜨면 난 세수를 하거나, 커피 마시며 노트북 앞에 앉아 있거나 하기에 하겸이는 눈을 뜨자마자 바로 목욕탕으로 달려간 것이다. 요란한.. 2017. 7. 15.
난 내 엄마가 좋아~~~ 유치원에 하겸이를 데리러 갈 때면 간식을 챙겨서 갔었다. 그러다 요즘은 직접 아이스크림이나 주스를 고르는 재미가 크기에 함께 마트를 들러서 놀이터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어제도 유치원에서 3시 30분에 하겸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하겸이가 그런다. 엄마, 하겸이가 엄마 보고 싶었어. 엄마, 청소하고 빨래하고 빨래 널고 했어요? 그럼~~~ 엄마도 하겸이 많이 많이 보고 싶었지. 엄마 아들. 사랑해. 많이 많이 하겸이 샌들(새로 산 샌들을 태산이가 또 물어뜯어서 새로 사야 했다.)을 사러 손잡고 노래를 부르며 걷는데 하겸이가 엄마, 난 내 엄마가 좋아. 한다. 그 말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무릎 꿇고 하겸이랑 눈높이를 맞추고 엄마도 하겸이가 너무너무 좋아. 엄마는 하겸이를 진짜 많이 사랑해.최고로 많이. 하겸이.. 2017. 7. 11.
지루한 듯 무료한 듯 그래도 바쁜 듯 두 딸들이 없으니 참 이상하다. 하은이는 부다페스트 자기 아파트에서 살았고, 하빈이는 아주 간단히 먹으면서 가끔 귀찮게 뻘러찐따 해달라, 뜬금없이 스파게티 해달라, 이른 아침부터 핫케이크 해달라... 하지만 어쨌든 있으나 없으나 일듯 한데도 없으니 참 요상타. 집안일이야 아주 간단히 청소기 돌리고, 빨래가 안 쌓이니 그래도 적은 빨래 한 번씩 돌려주고, 설거지 정도인데도 어째 이리도 하루하루가 빠른지. 정말 하는 일 없이 하루가 지난다. 내가 유일하게 하는 일 우리 하겸이 유치원에 보내고, 매일 놀이터에서 한 시간 넘게 놀려주고, 저녁 챙겨서 먹이고, 씻기고... 꼴랑 이 정도. 울 아들 유치원에서 나오면 엄마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간다. 그 재미가 어찌나 큰지.... 나 말고 울 아들. ^ ^ 하겸.. 2017. 7. 9.
달팽이는 내 친구야. 태산이도 내 친구야. 주말에 비가 왔다. 비가 온 뒤에는 달팽이들이 밖으로 나온다.. 그래서 행여나 밟을까... 신경이 쓰인다. 큰누나랑 밖에 나갔다가 달팽이를 본 하겸이. 신이 났다. 그래서 아빠가 함께 나가서 달팽이를 통에 담아 데리고 들어 왔는데, 울 아들 어찌나 좋아하는지. 에고~~~~ 저러다 달팽이 조가비 깨지겠네. 그래서 하은이게 함께 나가서 달팽이들을 놔주었다. 엄마, 아빠한테 가라~~~ 인사하면서, 하겸이 보내기 너무 아쉬웠지만 달팽이들이 엄마, 아빠 보고 싶어서 운다는 소리에 풀밭에 보내주고는 아쉬워서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엄마, 달팽이가 하겸이 보러 올 거야? 그럼, 비가 오면 하겸이 보러 또 올 거야.. 하겸이 한테 안녕~~ 할 거야? 그럼, 하겸아 고마워, 엄마, 아빠 만나게 해 줘서, 할 거야. 오랜.. 201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