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29 형아를 그대로 따라하는 하겸이 목요일 헝가리로 돌아가기전에 식사하자며 동생 가족이 왔다. 남동생 늦둥이 석현이가 등장하자 긴장해서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바라만 보면서 한숨을 쉬던 하겸이가 조금씩 형아랑 놀기 시작하더니, 아주 신이 났다. 땀가지 흘리며 형아만 쫒아 다닌다. 6살 형아가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니 위험하기도 해서 언니랑 형부는 하겸이 쫒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이녀석 어찌나 빠른지, 게다가 힘도 장사다. 자기 모자는 쓰지도 않으면서 형아 모자가 좋아 보였나 보다. 자꾸 형아 모자를 뺏어서는 써보려 한다. 형아가 뛰면 자기도 뛰고, 형아가 누우면 자기도 누우려 하고, 형아가 먹으면 똑같이 먹으려 한다. 석현이가 쉬하러 화장실에 가니 하겸이가 따라가서 본다. 석현이가 하겸이에게 자세히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시범을 보인.. 2016. 4. 13. 엄마 친구 만나러 백화점 나들이 간 하겸이 시간이 없고 하겸이랑 대중교통이 어려운 나를 위해 친구들이 김포 롯데 몰로 왔다. 하겸이 여권 찾고 좀 일찍 나가서 선물도 좀 사고, 하겸이가 큰 소리로 빠방~~ 헐~~~~ 동전 넣고 타는 자동차가 많다...... 그냥 지나치니 이녀석 다시 가자 우네. 친구들에게 그곳으로 오라 문자 넣고 하겸이랑 놀았다. 옆의 누나가 천원을 넣고 자동차가 움직이나 신기해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하겸이 그걸 본 친구가 하겸이가 하고 싶어 하는 줄 알고 돈을 넣어 주었다. 그런데..... 무서웠나 울었다는.... 몇번 더 타봐야 재밌다 하겠네. ^ ^ 저 많은 빠방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그저 행복해서 어께춤이 덩실덩실. 계속해서 불이 켜지고 소리가 나오는 곳으로 이동하며 신나게 놀다가, 다른 아이들이 오자 혼란스러운 하겸이... 2016. 4. 13. 형아랑 장난감 신경전 벌이는 하겸이 주일 오후 심심해 하는 하겸이를 데리고 외할머니랑 3층 단기 보호시설로 올라 갔다. 친정엄마는 저녁 식사 준비를 해주러, 난 하겸이랑 놀러. 3층에 올라가니 8명의 중증 장애우들이 Tv도 보고 장난감가지고 놀기도 하고, 하겸이가 놀고 싶어 하는 장난감을 자폐형아가 놀고 있다. 하겸이 함께 놀고 싶어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데.... 하겸이가 색을 섞어 놓는 것이 못마땅한 형아. 하겸이가 이것저것 꺼내서 놓으면 바로바로 정리를 한다. 결국 나와서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 형아가 다 놀고 정리를 하자 바로 신이나서 논다. 논다기 보다는 이것저것 섞고 흔들어 소리를 내고. 그 소리에 다시 나온 형아. 자꾸만 색을 섞어 놓으니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하겸이 주위를 맴돌고, 그걸 느낀 하겸이 .. 2016. 4. 12. 하겸이는 혼자서도 잘해요. 22개월 하겸이는 무엇이든지 혼자서 하고 싶어 한다. 혼자서 밥도 잘 먹는 하겸이. 천천히 젓가락도 연습시켜야 겠다. 이제 이도 혼자서 닦겠단다. 먼저 내가 닦아 준뒤에는 꼭 자기 혼자서 닦고 싶어 한다. 치카치카~~~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어묵하나씩 먹었다. 맛있었던지 엉덩이를 흔들흔들. 입에 맞단다. 기분좋으면 어깨가 들썩들썩, 엉덩이가 씰룩쌜룩, 흥이 많은 우리 아들. 요플레도 혼자서 먹고 싶단다. 외할머니가 잡아주니 혼자서 다 먹었다는. 이러다 우리 아들 독립하는거 아냐? 신발도 혼자 신으려 애를 쓴다. 배우는 속도가 너무 빠른거 아닌가? ^ ^ 그래서 남아용 변기를 샀다. 기저귀를 졸업할 연습을 하려고. 2016. 4. 12. 이전 1 ··· 152 153 154 155 156 157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