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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5

공부하랬더니 그림을..그런데 넘 잘 그렸네. 어니끄 수업에서는 과제 중 하나를 아이들하고 같이 한다. 색칠일 경우는 누나 아이패드로 했는데 어제는 갑자기 가위와 풀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아빠가 저녁에 프린트해오기로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아들 수업하는 동안 그렸다. 다른 아이들 다 오리고 붙이는데 울 아들만 손가락 빨고 있을 수는 없기에... 그런데 나이 많은 에미는 노안으로 그림이 너무 작다. 글씨는 뵈지도 않는다. 안경 벗고 그리는데...정말...ㅠㅠ 일단 그림만 그렸다. 글씨는 다 생략하고. 그림 그리는 걸 보던 하겸이가 내 귀에 속삭인다. "엄마, 그림 진짜 잘 그린다." "아들, 빨리 어니끄 쳐다봐. 뭐라고 하나." 그림 다 그리기 전에 시작하면 곤란해서... 엄마가 그려준 종이로 수업하는 울 아들. 저녁에 아빠가 사무실에서 프.. 2020. 4. 22.
그림에 재능이 있나? 율리 수업이 집에 관한 것이었다. 집에서 한국말로도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도 많아서 매일 한, 두 번씩 틀어주고 보여주고 했는데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아들. 그러더니 갑자기 레고를 집을 만들어서는 나에게 보여준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나름대로 배운 것을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나 보다. 레고 인형을 가지고 집을 소개하는 하겸이. 자기가 기억하는 프랑스 단어로.... 건축을 공부하게 할까? 계단 하며 2층 집을 저리 잘 만들었는데, 부엌 옆에 식탁 하며... 건축가가 되려나 보다. 울 아들은. 찬양을 틀어 놓고, 하은이는 공부하고, 난 성경을 쓰는데... 울 아들이 조용하다. 그림을 그리는데 전에 선물 받은 필통의 미니언즈를 그리는 하겸이. 갑자기 그리고 싶었나 보다. 보통 내가 성경.. 2020. 4. 21.
고슴도치랑 인사로 시작한 주말. 늦은 아침을 느긋하게 준비하는데 울 아들이 속삭이듯 엄마를 부른다. 맘은 급한데 큰 소리로 부르면 고슴도치가 놀래서 도망갈까 싶었는지 어찌나 속삭이면서도 다급한지... 나갔더니만 고슴도치가 놀래서 움직이지도 않고 하겸이 표현대로 "많이 화가 난 모습"으로 가시를 곤두세우고 있었다. 요즘 울 태산이가 너무 젠틀해서 그런가 뒷마당에 사는 고슴도치 가족들이 자주 마실을 나온다. 대낮에. 그런데 오늘은 너무 일찍 나왔다가 울 아들을 만났네. 하겸이 표현대로 아침 먹을 것을 찾으러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작은 도마뱀도 자주 눈에 띈다. 전에 우리 집 마당에는 도마뱀은 없었는데.... 웬 조화인지... 많이 놀랬구나.... 가시를 곤두세우고 꼼짝도 안 하고 있네. 미안~~~~ 갈길 가세요~~~ 공 찾기 놀이를.. 2020. 4. 19.
인터넷 수업..오늘만 하면 주말이다. 인터넷 수업 준비하고 옆에서 지켜보고, 필요한 것 챙겨주고... 어니끄랑 수업은 그래도 재밌어하며 하니 다행인데, 프랑스어 가르치는 율리 수업은 스트레스 받는 하겸이. 매주 새롭게 배우는 단어가 많고 그 단어를 문장으로 만들어야 하니 너무 어렵고 나도 모르고, 그러다 하겸이가 도와달라 해서 말하면 시끄럽다고 혼나고... 정말 힘들다. 선생님들도 힘들겠지만 어쩌다 엄마가 가르치고 확인하고 연습시키고 하게 되었는지.... 내 노트북으로 하니 선생님하고 하겸이는 보이는데 친구들 얼굴이 안 보여서 누나 노트북에 헤드폰으로 하니 그저 재밌고 신나는 아들, 친구들 얼굴이 다 보인다. 그런데 20명을 10명씩 묶어서 수업을 하니 항상 보는 친구 10명만 만난다. 다른 친구들 10명은 못 본다. 어니끄랑 같이 손을 그.. 202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