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5 나 없었을 때... 울 아들이 지난주에 제일 많이 한 말. 지난주에 우리 아들이 제일 많이 한 말이 엄마, 나 없었을 때.. 였다. 어느 집이나 엄마, 아빠 결혼사진 보고서 왜 난 없느냐고 묻거나 울거나 하는 그런 비슷한 일이 아이 키우면서 있다. 딸들은... 그런 말을 안 했었다. 시작은 이랬다. 2주 전, 아빠가 태산이가 사용하는 개집 말고 오래된 개집을 하겸이 보고 부수라고 했다. 하겸이가 왜? 하고 궁금해하니까 아빠가 태산이 전에 있던 개집이니까 이젠 사용 안 하니까 없앤다고 했고, 그 개가 어떤 개인지 궁금한 하겸이. 아빠 말이, 하겸이 없었을 때 키웠던 장군이, 똘똘이 집이야. 했고 그때부터 우리 아들 궁금증이 폭발했다.. 그리고 계속 묻는다. 엄마, 나 없었을 때... 엄마, 나 없었을 때... 그래서 하은이가 포토 앨범 하나를 들고 나와서 하겸이랑.. 2020. 4. 7. 주말이면 일꾼이 되는 울 아들 주말에는 아빠가 출근을 하지 않기에 울 아들 엄청 신난다. 밖에서 아빠랑 도미노도 하고 블록 쌓기 게임도 하고, 엄마~~~ 엄마~~~ 숨 넘어가는 소리에 나가보니, 아빠가 찾은 새집을 울 아들 신기해서 보여준다. 이미 알을 낳고 부화한 뒤에 떠난 빈 둥지다. 어떤 새일까? 왜 알이 없지? 왜 떠났지? 질문도 많다. 그러다가 혼자 상상을 한다. 체리나무에 꽃 멍울이 맺혔다. 다음 주나 늦어도 다다음주면 꽃이 만발하고 꽃비가 내리겠다. 세상에~~~ 내 새끼. 외발수레를 너무너무 잘 다루네. 농부가 되려나. 뭐든 좋아하는 걸 하며 살면 되지. 아빠랑 주말이면 마당에 나가서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어 너무 좋은 울 아들이다. 올여름에는 잔디도 깎을 것 같다. 엄마~~~ 엄마~~~ 잠자리채 달라고 소리소리를 지른다.. 2020. 4. 5. 4월 2일 아들의 하루. 그리고 고집센 태산이 아침에 핸드폰에 표시된 기온을 보고 놀랬다. 영하 3도란다 이런.... 그래도 조금씩 온도가 올라가서 10도까지 올라가서 다행. 오늘은 담임선생인 어니끄랑 라이브 수업을 하는 날이다. 미리 준비를 다 했건만은.... 어니끄만 보이지를 않고 소리만 들린다. 어니끄 말은 내 컴퓨터의 문제라.. 2020. 4. 3. 4월 1일 우리 아들의 일기 4월 첫날. 공기는 좀 차가워도 햇살이 너무 좋다. 오전 10시 30분에 율리랑 30분 수업을 하는데 아침에 한번 복습을 했다고 그래도 오늘은 몇 마디 대답하고는 "엄마, 나 오늘은 잘했지?" "빨리 아빠한테 전화해. 난 아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에고.... 내 새끼. 월요일에 내 노트북이 문제를 일으켜서 10분 이상 늦게 참여한 울 아들이 한 마디도 못해서 엄청 속상한 엄마가 "하겸아!! 대답을 해야지, 노래라도 크게 불러야지~~" 소리를 질렀더니만... 오늘은 그게 맘에 걸렸었는지 끝나자마자 엄마 나 오늘은 대답 잘했지? 하더니 빨리 아빠한테 전화를 하라는 울 아들. 어째 엄마가 큰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했는데 칭찬은 아빠한테 듣고 싶어 한다. 프랑스어 자꾸만 잊어서리 신경 쓰느라 우리 새끼 힘들게.. 2020. 4. 2.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