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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꾸물꾸물해서 Pataki cukraszda로... 지루하다. 아~~~~ 지루하다. 오늘은 이상하게 지루하고 짜증이 난다. 연속극 한 편 보고 전공서적 뒤적이다가 오랜만에 창문 활짝 열어젖히고 청소기를 돌렸다. 설거지도 끝내고 인터넷 켜고 뉴스도 보고.... 그런데 자꾸만 안에서 무언가가 꾸물꾸물 올라온다. 시계를 보니 1시가 넘었다.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어제는 고추장에 비벼 먹었고 그제는 또 계란 얹어 고추장에 비벼 먹었고.... 오늘은 간장에 비빌까... 에이.... 오늘은 먹는 것도 귀찮고 싫다. 오늘따라 날씨가 오랜만에 화창하다. 단것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데 점심으로 케이크를 먹기로 했다. 가방 들고 차 시동 걸고 아예 나갈 준비를 해서 나섰다. 이르드에는 유명한 케이크집이 하나 있다. 딱 하나.... 물론 빵집이 무지 많은데 아주 유.. 2008. 1. 17.
책 읽는 아이들. 1월부터 집에서 좋아하는 동화책을 한 권씩 가지고 와서 마지막 4교시에 30분간 읽는다. 3월부터 12월까지는 4교시에 내가 동화책 2권씩 읽어 주었다. 하지만 곧 1학년에 올라가야 하기에 1월부터는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한다. 자기가 가지고 온 책을(깜박 잊고 못가지고 온 아이들은 3층 도서관에서 책을 골라가지고 와서 읽는다.) 조용히 읽다가 모르는 글자가 나오거나 뜻을 모르면 조용히 손을 들면 가서 듣고 설명을 해준다. 책을 읽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쉬는 시간에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조용히 소리내지 않고 읽다가 손을 든다. 오늘 손을 들고 물어본 내용들이다. 그런 어느 날 의 그런 이 무슨 뜻이에요? 물갈퀴와 체온 조절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사기꾼이 뭐에요? 기.. 2008. 1. 14.
예비반은 오늘... 예비반은 오늘 3교시 미술시간에 솜으로 표현하기를 했다. 보통 1교시는 그날의 주제로 이야기나누기를 하고 동시를 읽는다. 2교시는 받아쓰기를 하고 한글 쓰기와 간단한 문법을 한다. 3교시는 간식을 먹고 그날의 주제와 연결된 그리기, 만들기를 한다. 4교시는 수학을 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면 하루의 수업이 끝난다. 오늘은 주제가 남극에 대한 것이었다. 펭귄 만들기를 할까 하다가 솜을 주었다. 이 솜으로 무엇을 하려나...... 솜을 만지면서 그 부드러움에 아이들 표정이 솜사탕처럼 바뀐다. 자꾸만 주물러서 나중에는 하얀 솜이 꾀죄죄 해져서 바꾸어 줘야 했다. 그림을 다 그리고 한 녀석이 심각한 표정으로 와서는 묻는다. "그런데요 선생님, 솜에 풀이 잘 안 붙어요. "에잉~~~~? 아까 설명할 때 뭘 했을꼬..... 2008. 1. 13.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오늘 4교시를 10분 일찍 끝내고 다들 계단으로 모였다. 한인학교 교지에 낼 사진을 찍기 위해서.... 벌써 2007학년도가 끝나간다. 아이들의 작품을 다 모았고, 이렇게 올릴 사진을 오늘 촬영을 했다. 다음 주면 인쇄에 들어가고 한인학교 교지가 나올 것이고, 그 교지를 한 권씩 받고는 6학년은 졸업을 할 것이고, 예비반은 1학년으로 올라가겠지. 참 빠르다. 1년의 시간만큼 아이들도 참 많이 컸다. 수고하신 선생님들. 예비반, 1-6학년, 중1-2학년, 그리고 헝가리어반 선생님과 교장, 교감선생님. 3월에 한인학교에 와서는 너무나 어려 쉬는 시간이면 큰 아이들 속에서 다칠까 염려되고,화장실 가는 것도 불안하고 (가끔 참다가 실수를 하기에), 4교시쯤 되면 힘들어하고, 지쳐하고, 졸리다 하고, 1교시가 끝.. 2008.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