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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의 조짐이? 밤새 감기 몸살로 끙끙 않아 누웠다가 좀 늦게 일어나 보니 아빠와 딸들이 고스톱을 치고 있다.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아침으로 떡라면을 끓여 먹고는 고스톱판을 시작한 것이다.그러고 보니 작년 연말 이때쯤 남편이 아이들에게 고돌이를 가르쳤었다.장난 삼아 아이들하고 하는데 옆에서 보는 난 어찌나 웃기던지... 사실 남편도 고스톱을 잘 모른다.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니 방향도 반대로, 점수도 뭔가 엉성하다.딸들은 윷놀이처럼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줄 안다.그런데 어디서 찾았는지 딸들이랑 남편이 아침부터 고스톱 판을 벌렸다.타짜의 재능이 있나 ....? 하고 귀 기울여 듣다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 버렸다.  작은 아이는 우기기 대장이다.이긴 사람 오른편으로 도는 순서도 바꾸자고 한다. 자기가 꼴찌로 하고 .. 2007. 12. 29.
국경이 없어졌다. 2007년 12월 21일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국경이 철수된 날이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오스트리아, 슬로 바키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유고연방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이다. 12월 21일에 그 나라중에서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의 국경을 무사 통과 하게되었다. 사실 슬로바키아의 경우는 항상 30-40분 정도의 시간을 지체했었다. 어떤 경우에는 한쪽으로 차를 주차하라 하고는 2시간을 검사(?) 하는 경우도 있었다. 체고 프라하를 가려면 슬로바키아를 통과해야 하기에 최소한 한 시간 정도를 소비해야 폴란드 크라코프(아우슈비츠가 있는)를 가려해도 슬로 바키아를 통과해야 해서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을 국경에서 보내야 했었다. 그런데 이젠 국경의.. 2007. 12. 28.
헐 레베쉬를 준비하는 헝가리 헝가리는 크리스마스날 헐 레베쉬(생선 수프)를 먹는다. 평상시에는 생선을 튀겨먹는데 크리스마스가 되면 꼭 생선 수프를 끓여 먹기에 생선 가게가 성황을 이룬다. 생선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이지만 생선이 민물고기이고 우리와 요리법이 다르니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남편은 우리나라 매운탕과 비슷하다면서 잘 먹는데 난 왠지 피하게 된다. 매운 고추와 고추가루도 넣어서 먹을만하다고 남편은 나에게 권하지만.... 23일 테스코를 갔는데 주차장에 임시 생선 가게가 세워졌다. 안에 커다란 수족관을 놓고는 살아있는 활어 (민물 생선인 것이 아쉽지만...)를손질해서 판다. 이른 아침인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향어를 사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궁금한 남편은 안에 들어가서 살펴보고 나온다. 아마도 물 좋으면 회 떠먹고 .. 2007. 12. 24.
일 년에 한 번가는 양로원 올해도 신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양로원을 다녀왔다.도움은 안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일 년에 딱 한번 크리스마스에만 선교사님을 따라서 성탄예배를 함께 드리고  선물을 전달하고 온다.양로원 방문은 선교사님의 사역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딸들을 위해서,딸들이 외로운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를 바라는 에미의 마음으로 가는 곳이다.하은이 2학년 때 가기 시작했으니 올 해로 4번째인 가보다. 작작은 아이는 방학을 하지 않아서 함께 가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작은 아이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 갈 때마다 미안하고 좀 더 준비를 못한 것이 또 죄송스럽고....많은 분들이 함께하면 좋겠지만 다들 연말에는 바빠서 함께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의 선교사님 내외분과 의젓하고 듬직한 바울이.유치원 때 개구쟁이 모습의 .. 2007.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