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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630

아들, 매일 엄마랑 이렇게 놀자. 아침부터 까마귀 깍~~~ 깍~~ 깍~~~~ 소리가 요란타. 얼마 전 출장 다녀온 신랑이 뒷마당을 보고 깜짝 놀라서는 호두 다 어디 갔어? 까마귀들이 다 먹은 거야? 그제사 시선 돌려 뒷마당 테이블 위를 보니 훠~~~~ㅇ 하다. 그러네....... 하루에 30여 마리의 까마귀들이 날아와서 먹어대니까.... 오늘도 아침부터 까마귀들 아침 식사한다고 찾아주시고, 못마땅한 울 태산이 노려본다. 하지만 이 녀석 이젠 귀찮은지 까마귀 쫓아다니며 쫒지도 않는다. 어쩌면 아무도 없었을 때 까마귀 떼들에게 혹시나 공격당한 것은 아니었나...? 그냥 바라만 본다. 저 위에 뒷마당 호두를 모두 쓸어 담아 올려놓고 말리고 있었는데..... 정말 고양이들 앞에서 생선 말린 꼴이 되고 말았다. 그 많던 호두들이 며칠 만에 다 사.. 2017. 12. 20.
유치원 보내기 이리 힘들어서야...원..... 지난주 금요일 오전에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에녹이 기침을 하니 데려가란다. 알았다 하고 바로 유치원에 갔더니 마침 바깥놀이 시간인데 ..... 왜 스키바지를 안 입혔지? 밖에 나갈 때는 스키복을 입혀서 놀게 하는데 하겸이만 면바지 2개를 입혔다. 선생님들이 애들 옷을 잘 구분을 못해서 전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하겸이한테 아무리 말을 해도 이제 40개월이니 자기 스스로 스키바지 찾아 입지를 못한다. 유치원 교사로 17년을 일한 나로서는 선생님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애들이 꼴랑 13명인데 어째 애들 옷도 구분을 못하는지..... 어쨌든 하겸이 데리고 와서 바지 하나 벗겨서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이러면 의사를 또 불러서 확인받고 의사는 일단 일주일 집에 있으라 할 것이고... 그래서 그냥 집에 데리.. 2017. 12. 13.
크리스마스에는 회전목마를. 커피 캡슐을 사러 알리 백화점으로 갔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반짝하니 우리 아들 엄청 좋아한다. 그런데..... 못 보던 회전목마가 있다. 전에는 레고나 산타할아버지가 사진을 찍어 줬었는데... 회전목마를 보자마자 우리 아들 입이 쩌~~~ 억 벌어지고. 얼마냐고 물어보니 어린이 병원 자선모금으로 무료란다. 그런데 자선 모금은 나중에 하빈이가 말해줘서 알았다는.... 헝가리 말이다 보니. 다음에 가면 기부 좀 해야겠다. 울 아들 엄청 좋아해서 감사. 처음에는 말 타는 것이 겁이 나서 백조를 타더니 재미없었나 그다음부터는 말을 타고 엄청 좋아했다. 어린 아가들은 엄마, 아빠가 함께 타서는 사진도 찍고, 우리 아들 의젓하네. 토요일 아빠 오면 아빠랑 함께 다시 와야겠다. 회전목마 처음 타본 우리 아들. 너무.. 2017. 12. 4.
하겸이 친구가 생겼다. 유치원에서 대강절 초를 만들던 날. 가만히 보니 우리 하겸이가 속으로는 친구가 좋고 놀고 싶은데 아직 헝가리 말을 원하는 만큼 자유롭지 못해서 그런지 수줍어하고 눈치를 본다. 그래서 우리 하겸이를 좋아하면서 성향이 비슷한 두 친구를 초대했다. 그리고 어찌나 기다리던지. 우리 아들. 아침에 대문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는데 친구들이 도착을 하자 우리 하겸이 너무 좋아 방방 뛰다 못해 바닥에서 뒹굴며 좋음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이쁜 내 새끼, 아침에 큰누나랑 태산이 산책시키러 나갔다 들어오면서 오늘도 누군가가 꺾어서 버린듯한 저 꽃을 주어와서는 등 뒤에 다 보이게 숨기고는 깜짝 선물로 준다. 고마워라~~~~ 이렇게 꽃 받는 에미가 몇이나 될까나.... 땡큐, 아들. 친구들 오기 전에 청소도 해야 하고 장난감도.. 2017. 12. 3.